-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염기남)은 오는 10월 7일 저녁 7시30분

[투데이안]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단장/ 권성택) 정기공연이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10월 7일 저녁 7시 30분 온라인으로 선보인다.

정기연주회는 본(本)Ⅱ‘Soul’이라는 부제로 도민들의 지치고 힘든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현재의 어려운 역경을 같이 이겨내자는 의지를 담아냈다.

Soul’은 지난해 정기연주회‘본(本)’의 연작 시리즈로, 한국음악의 정신과 혼이 깃든 다양한 전통음악을 새롭게 만들어 국악관현악으로 보여주고, 치유와 희망의 음악으로 도민여러분을 응원하기 위해서 마련했다.

이일주(전주대학교 교수) 작곡의 관현악 '시나위를 위한 협주곡(Concerto for Sinawi)'을 비롯해 박동석(가악프로젝트 대표) 작곡의 익산 토속민요를 위한 대금협주곡 '만물산야', 황호준(작곡가) 작곡의 창과 관현악 '남도잡가 연곡', 박영란 (수원대학교 교수) 작곡의 최옥산류 가야금산조협주곡 '바림', 이태백(목 원대학교 교수) 구성에 이정호(부산대학교 교수) 작곡의 진도씻김굿을 위한 악가무(樂歌舞)협주곡 '제석거리' 등 한국 전통음악의 최고의 작품들을 새 롭게 만든 무대, 기대해 봄직하다.

사회에는 음악평론가이자 방송진행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윤중강의 편안한 진행으로 감상할 수 있다.

◆첫무대는 관현악 '시나위를 위한 협주곡(Concerto for Sinawi)'이다.

지난해에 이 어 연작으로 위촉된 시나위Ⅱ로 전통적 시나위를 현대적 방식으로 새롭게 만들어 보는 프로젝트, 이른바 新시나위라고 할 수 있다. 이곡은‘남도시나위’를 바탕으로 작곡됐다.

장단을 정해놓고 그 안에서 즉흥성을 발휘하는 시나위의 특성 을 활용해독주 연주자들의 독창적인 가락을 협주곡 양식에 접목했다.

작곡 가 이일주는 1997년 범음악제(PAN MUSIC FESTIVAL)에서 젊은 작곡가로 입선한 뒤 많은 연주단체의 위촉곡 뿐만 아니라 <흐르는 강물처럼>이란 표제로 5차례의 개인작곡 발표회를 개최하며 꾸준히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현재 전주대학교 교 수로 재직하고 있다.

◆두 번째 무대는 익산 토속민요를 위한 대금협주곡 '만물산야'이다.

전라북도를 중심으로 전승되는 노동요인 만물산야는 메나리와 육자배기의 느낌을 동시에 가 진 중간토리로써 멜로디와 가사에서 쓸쓸하고 슬픈 느낌을 주며, 장면 별 다양한 색채와 원곡의 가사, 고유의 애절한 감정을 살리는데 중점을 뒀다.

신예 작곡가 박동석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청년예술가 생애 첫지원사업에 선정돼 <Spectrum of sound 박동석 작곡발표회>를 가진바 있으며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소리프론 티어 소리축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는 창작음악그룹 가악프로젝트 대표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협연에는 관현악단 지도위원인 김건형이 함께한다. 국가 무형문화재 제20호 대금정악 이수자이며 창원 전국국악대전 문화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세 번째 무대는 창과 관현악 '남도잡가 연곡'이다.

한과 흥을 한껏 표현할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한 이번 무대는 흥타령, 육자배기, 자진육자배기, 삼산은반락, 개고리타령 등 대표적인 남도 잡가를 엮어서 창을 위한 국악관현악 곡으로 새롭 게 구성해 편곡했다.

작곡가 황호준은 장르의 경계를 넘어 오케스트라․ 국악 관현악․ 실내악․ 재즈앙상블 등 다양한 편성의 수백여 곡을 작‧편곡했다.

KBS 국악대상 작곡상(2013년)과 대한민국 작곡상(2019년)을 수상했다.

협연에는 박양 덕명창과 제자 유하영명창, 최영인명창이 함께하는 남도잡가의 진정한 멋을 기대 해본다.

박양덕 명창은 전북 무형문화재 제2호판소리 수궁가 보유자이며, 남원춘향 제 판소리 전국명창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유하영 명창은 전북무형문화 재 제2호 수궁가 이수자이며 남도민요경창대회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최영인 명창은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하였으며 현재는 국악예술단 <소리연> 대표로 활동 중이다.

◆네 번째 무대는 최옥산류 가야금산조협주곡 '바림'이다.

이곡은 최옥산제 함동 정월류 가야금산조를 기초로 작곡한 곡으로, 높은 독창성과 예술성을 지니고 있다.

처음부터 색의 변화를 주며 채색한 그림과는 달리 은은하면서도 깊이 있는 색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바림' 기법처럼 가야금 연주의 깊이와 몰입감을 청중이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음악장르다.

박영란 작곡의 '바림'을 통해 가야 금독주와 관현악과의 새로운 붓 터치와 미묘한 음색의 변화를 경험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영란은 시사투데이 선정 '2016 자랑스러운 한국인' 문화인 대상을 수상한바 있 으며, 현재 수원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협연에는 최옥산제 함동정월류 보 존회장인 정회천명인이 참여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정회천은 대한민국 판소리축 제 총감독을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전북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마지막 무대는 진도씻김굿을 위한 악가무(樂歌舞)협주곡 '제석거리'다. 

이곡은 삶과 죽음에 대한 이해를 국악관현악의 웅장하고 장엄한 소리 위에, 진도씻김굿 의 고귀한 예술성을 더하여 찬란한 연희와 어우러짐으로 하나의 곡에 담고 있다.

삶에 대한 이해와 격려를 받아 좀 더 의미 있는 시간들을 보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으며, 이 곡을 통해 지금의 난세를 치유해 주리라 믿는다.

작곡가 이 정호는 ARKO한국창작음악제(아창제) 작곡가로 선정된 바 있으며, 국립국악원 온 나라국악경연대회 및 국악방송 21C한국음악프로젝트에서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정호는 현재 부산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곡을 구성하고 아쟁연주까지 하는 이 테백은 국가무형문화재 72호진도씻김굿 악기이수자(아쟁)이며, 이데일리 문화대상을 수상(국악부분)했다.

현재는 목원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무용에는 국 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이수자인 강은영명무, 장구및 무가에는 춘향국 악대전 판소리 대통령상을 수상한 임현빈명창, 무가에 전주대사습놀이 명창부 대 통령상을 수상한 김나영 명창과 남도민요경창대회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양혜인 명창이 함께한다.

이번에 선보이는‘Soul’은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서 조심스럽게 준비한 연주회로 도민여러분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무대다.

공연은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생중계를 하며, 추후에 전라북도립국악원 국악!! 똑똑!! TV에서 다시 볼 수 있다.(www.kukakwon.jb.go.kr)

<송하진 전북도지사 축사>

-비대면 시대, 온라인으로 전통선율을 감상하세요.

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마흔일곱 번째 정기연주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공연을 위해 함께해 주신 도립국악원 염기남 원장님과 권성택 관현악단장님 그리고 단원과 협연자 여러분의 노고에 뜨거운 격려를 보내드립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일상이 점차 변화하고 있습니다. 비대면 일상은 ‘디지털 콘택트’라는 삶의 방식을 가져오면서 예술을 즐기고 소통하는 형식 또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도립국악원은 예술 소통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기 위한 또 하나의 방식으로 지난 5월부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공연을 생중계하고 있습니다. 처음이지만, 대안이 아닌 차별화로 공연 예술의 변곡점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과 창조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예술인들이 모였습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本’시리즈의 연장선 상에서 ‘본Ⅱ Soul’을 부제로 준비한다고 합니다.

전북 무형문화재 제2호 수궁가 보유자이신 박양덕 명창과 정회천 명인이 함께하는 뜻깊은 무대입니다. 연작시리즈를 통해 지속적으로 실험을 더하는 시나위를 비롯해 악·가·무의 정수도 선보일 것입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 도립국악원은 온라인을 통해 도민 여러분께는 더욱 가깝게, 세계를 향해서는 더욱 멀리 우리 전통음악을 알리기 위해 진력해 나갈 것입니다. 안방 1열에서 즐기는 우리 음악을 통해 코로나19와 기후이변으로 힘겨웠던 일상에서 위안과 치유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0. 10. 7 전라북도지사 송 하 진

저작권자 © 투데이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