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안] 김제시는 임진왜란 당시 왜군들에 의해 약탈된 문화재로 추정하고 있는 금산사 향완을 일본 측으로부터 반환받기 위한 방향모색을 위해, 지난 17일 문화재 제자리 찾기 대표 혜문스님을 만나 면담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금산사 향완은 나라현의 법륭사에 보관됐다가 1877년 재정난에 시달린 법륭사가 일본 황실에 헌납한 보물급 문화재로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국유화돼 현재 도쿄 국립박물관의 소장품이며, 결정적으로 금산사 향완에 ‘금산사 대전 미륵전’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다.

그러나 일본이 금산사 향완을 공개할 당시 위아래가 바뀐 상태로 뒤집어 전시했으며, 조립 또한 오류를 범하고 있어, 향완에 대한 실체와 사용법조차 모르고 있다는 국내 전문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김제시에서는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되찾기 위해, 그간 일본으로 반출된 소중한 우리 문화재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문화재 제자리 찾기 혜문스님과 머리를 맞대고 추진 방향과 실질적인 실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미륵신앙을 대표하는 금산사 미륵전과 미륵전에 모셔져 있는 불상 등이 임진왜란 당시 불타 없어진 것을 새롭게 복원한 것이지만, 이 금산사 향완만큼은 그 이전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이기에 그 상징적 가치가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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