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안] “재능도 재능이지만 현경이와 한별이는 노력형 골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올해 2승씩 수확한 박현경 프로와 김한별 프로를 오랫동안 곁에서 지켜봤던 전북골프협회는 인성과 실력을 갖춘 우수한 선수들이라고 이들을 평가했다.

엘리트 코스를 밟은 박현경 프로는 재능도 나쁘지 않지만 노력형 선수로 평가 받는다.

아마추어 선수 시절부터 뛰어난 성적을 냈던 박 프로는 ‘흘린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신념 아래 자기 관리가 철저한 것으로 유명하다.

매일 훈련일지를 작성하는 박 프로는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자신이 계획한 훈련일정은 반드시 소화시켜야 한다.

전북골프협회 정경수 사무국장은 지난 2016년 전국체육대회를 회상하며 박 프로를 연신 칭찬했다.

정 사무국장은 “첫날 경기가 끝난 오후 선수들 모두 지쳐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데 현경이만 주차장 빈 공간에 자리를 잡아 스윙 등 연습을 하고 있었다”며 “스트레칭과 퍼팅 등 만족할때까지 훈련을 하는 등 그야말로 악바리 정신이 강한 선수였다”고 말했다.

김한별 프로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중학교 시절 골프에 흥미를 갖기 시작해 배우기 시작한 김 프로는 전문 지도자 없이 피나는 연습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켰다.

또한 김 프로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부모가 거의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혼자 활동을 했다. 이는 김 프로의 부모가 교사인 관계로 각종 대회나 연습장을 매일 따라다닐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 김 프로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골프 장비를 직접 들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거의 모든 대회에 출전했다.

이에 김 프로는 독학 골퍼이자 노력형 골퍼로 불리운다.

이와관련 정경수 사무국장은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한번은 제주도에서 경기가 있었는 데 한별이가 전주에서 버스를 타고 광주로 이동한 뒤 다시 택시를 타고 광주공항으로 가서 제주도에 간 적이 있다”며 “골프에 대한 열정만큼은 그 누구보다 뛰어나다”고 말했다.

전북골프협회는 ‘전북 토박이’ 박현경·김한별 프로의 앞날이 항상 밝기를 응원하고 기원한다.

정경수 사무국장은 “두 선수 모두 훌륭한 프로가 돼 고맙고 또 고맙다”며 “한국을 넘어 세계 골프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한 정신력과 체력을 비롯해 지금의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며 “전북도민들도 두 선수에게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투데이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