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안]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최종관문을 통과했다.

남원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세계유산분과) 심의결과,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고분군은 연비산에서 아영분지까지 뻗어 내린 산줄기에 40여기의 가야계 고총이 밀집 분포하며, 저평한 구릉위에 열을지어 늘어서 탁월한 경관을 보여준다.

이 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경우 기문가야의 존재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세계인의 관광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등재 추진은 2013년에 3개 고분군(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고령 지산동)을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로 시작했으나, 2017년 문화재위원회에서 3개의 유적만으로는 세계유산적 가치를 증명하기 어렵다는 결정이 있었다.

이에 「가야고분군」 104개소 중 선정 평가를 통해 4개 고분군(고성 송학동, 합천 옥전, 창녕 교동과 송현동,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을 확대하면서 2019년 1월에 7개의 고분군을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했다.

그 동안 3개 고분군내 지자체(김해, 함안, 고령)가 개별적으로 수행해 오던 등재신청서를 원점에서 재검토 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기준인‘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에 대한 구체적 근거를 증명하기 위해 많은 연구 노력을 거듭했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 신청은 2019년 3월 개최된 문화재위원회에서 조건부로 등재신청후보로 가결됐으나, 같은 해 7월 등재신청 후보 조건부 해소 심의 시에 부결돼 등재신청후보 선정이 보류된 바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총 4차례에 걸친 전문가 토론회를 실시하는 등 등재신청서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한 결과, 최종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

「가야고분군」 은 금번 문화재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일부 미비점으로 지적된 사항을 추가 수정·보완해 오는 9월말까지 세계유산등재신청서 영문 초안 제출 후 내년 1월말까지 영문 최종본을 제출하게 되고, 유네스코 자문기구(ICOMOS)의 현지 실사 등을 거쳐 2022년에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이번 등재신청 대상 선정에 따라 기문가야의 실체를 세계에 알릴 기회가 가까워졌다”면서 “우리시는 앞으로도,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고분군의 위상 높이는 것은 물론, 고분군을 세계인의 관광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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