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상관면 수원천 지난 7일 집중호우에 제방도로 반파 위험
-정종윤 의원, 마을이장 적극 나서 긴급복구 큰 피해 사전 예방

 

[투데이안] 완주군 상관면의 지방하천인 수원천의 제방도로 일부가 완전히 붕괴될 위기를 사전에 막아 피해를 최소화한 지방의원과 마을이장의 역투가 뒤늦게 알려져 세간의 관심을 끈다.

완주군은 지난달 28일 이후 이달 8일까지 평균 강우량 525.5mm를 기록하는 등 최근 10년 동안 가장 많은 비가 내려 호안유실과 도로 파손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상관면의 경우 같은 기간에 682mm의 장대비가 쏟아져 완주지역 내 최고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 와중에 상관면 의암리 수원천의 제방도로가 불어난 급류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 7일 1,100m 가량 유실되는 반파 피해가 발생,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됐다.

묘원마을 박영섭 이장(72)은 ”끝없이 쏟아지는 장대비에 지방하천 제방도로가 버틸 수 있을지 걱정돼 전날 밤 한숨도 못 이룬 채 새벽부터 정신없이 이리저리 뛰어다녔다“며 ”급기야 제방도로 반쪽 가량이 맥없이 쓸려 내려갈 때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박 이장은 이때부터 톤마대 쌓기를 위한 장비 투입 등 응급복구를 호소하고 나섰다.

때마침 지역구 피해 현장을 점검하던 완주군의회 정종윤 의원(상관면·소양면·구이면)이 박 이장의 역투를 목격했고, 문제의 심각성을 확인하며 함께 응급복구를 촉구하고 나섰다.

박 이장은 “당장 응급복구를 하지 않으면 남은 제방마저 유실돼 인근 마을이 물에 잠길 수 있다”며 신속한 복구를 강력히 주장했고, 정 의원도 현장을 지키며 경찰과 소방서에 안전조치 지원을 요청하는 등 적극 거들고 나섰다.

 

두 사람의 역투로 차량통제 등 안전조치 속에서 다행히 유실도로 응급복구를 위한 톤마대 쌓기가 곧바로 진행될 수 있었고, 제방도로가 완전히 유실돼 인근 마을을 덮치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정 의원은 “자칫 하면 인근 마을이 물에 잠길 수 있다는 생각에 손을 보냈을 뿐”이라며 “이장님의 고군분투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박 이장은 “큰 비가 내려 경황이 없었지만 어떻게 해서든 제방도로가 완전히 무너지는 것은 막아야 하겠다는 일념뿐이었다”며 “많은 분들이 도와줘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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