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안] 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박경숙)에서는 평년에 비해 장마가 일찍 시작되고 강우일수와 강우량이 급증해 도내 농작물에 각종 병해 발생으로 피해가 증가하고 있으니 방제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금년도 7월의 기상은 맑은 날을 보기 힘들 정도로 거의 매일 비가 내렸고, 강우량은 7월 중순부터 많은 비로 고추 탄저병의 피해가 심했던 지난 2107년보다도 약 200mm가량 더 내려 도내 고추 재배지 곳곳에 탄저병 발생 돼 확산되고 있다.

고추 탄저병 병원균은 빗방울에 의해 주변으로 튀어 전염 확산시키는데, 고추 열매 표면에 나타나는 증상이 크고 둥근 타원형 병반의 전형적인 증상과는 다르게 열매 한개에 1~2mm이하의 아주 작은 담갈색 둥근 반점이 여러 개 찍혀 열매 전체에 퍼져 있는 경우에도 탄저병이므로 방제를 서둘러야 한다.

잦은 비가 내릴 경우 병원균의 포자가 수없이 많이 튀기 때문에 열매에 많은 작은 반점들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강우가 지속되는 중에도 비가 그친 틈을 이용해서 적용약제를 이용해서 주기적으로 방제를 해야만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이번 비로 인해 탄저병 이외에도 고추 잎에 처음에는 회갈색의 작은 점무늬로 시작돼 진전되면 흑갈색 원형의 반점이 되고 반점주위로 노란색 테두리가 형성되는 세균점무늬병이 발생하고 있다.

세균점무늬병은 세균에 의한 병으로 병든 식물체의 잔재나 종자에서 월동해 1차 전염원이 되고, 비바람이나 농기구에 의해 전반되는데, 잎에 나타난 반점이 서로 합쳐져 확대되면 잎 전체가 노랗게 변하면서 낙엽지게 돼 고추 수량감소를 초래하게 된다.

그러므로 세균점무늬병이 발생하는 밭에서는 탄저병 약제로는 효과를 볼 수 없고 세균병 약으로 등록된 약제를 사용해 방제해야만 효과가 있으므로 반드시 살세균제를 활용해 발생초기에 방제를 실시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또한 지속되는 비로 일부 논에서는 벼 잎도열병이 발생해 피해를 주고 있다. 잎도열병은 저온으로 일조가 부족하고 강우가 잦을 때 발생이 증가하는데, 금년의 기상환경은 잎도열병 발생하기에 좋은 조건으로, 감수성 품종이나 질소질 비료가 많은 논에서 발생해 피해가 급증할 수 있고, 방제가 소홀하면 이삭도열병으로 이어져 피해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세심한 예찰을 통해 방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도농업기술원에서는 "앞으로도 변화하는 기상환경을 주시하면서 농작물에 발생하는 병해충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예찰과 방제기술 정보제공에 적극적인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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