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성 떨어지는 '피수박, 공동과' 발생주의

 

[투데이안] 수박의 본격적인 출하를 앞두고 장마와 폭염으로 그동안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어 수박재배 농가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박경숙) 수박시험장은 수박의 출하를 앞둔 농가들에게 상품성이 없어 소득을 크게 떨어뜨리는 피수박(육질악변과)과 공동과의 발생 방지를 위해 철저한 수확기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피수박은 씨앗 주위 과육이 암자색을 나타내며 불쾌한 냄새를 발산하고, 세포가 무르게 변해서 수박을 두드려 보면 ‘퍽퍽’ 소리가 나는 것.

특히, 고온에 의한 온도상승과 이상호흡, 토양 수분의 급격한 변화 등에 의해 주로 발생하며 상품수량을 크게 감소시킨다.

공동과는 수박을 잘라보면 광합성 동화산물이 과육을 다 채우지 못해 속이 빈 공간이 생겨져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낮은 절위에서 착과되거나, 장마의 지속 등에 의한 일조량 부족, 덩굴의 과도한 생장 등에 의해 발생한다.

도내 대표적인 노지수박 주산지인 고창, 부안, 진안에서는 7월 중~하순에 생산이 집중되는 시기로, 기나긴 장마 이후 수확기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피수박의 발생이 우려된다.

또한 우리나라 씨 없는 수박의 50% 이상을 생산하는 전북도에서는 2기작 수박으로 씨 없는 수박 재배가 주를 이루는데 무더위에 의해 고온에 강한 씨 없는 수박 덩굴의 생장이 왕성해짐에 따라 동화산물이 과실로 집중되지 못해 공동과가 발생할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대책으로는 피수박은 수박덩굴, 신문지 등으로 덮어 과온을 낮추거나 시설하우스에서는 차광망(35%)을 설치하고 피해가 발생 전에 적기에 수확해야 한다.

또한 후기비대가 원인이므로 늦은 추비를 지양하고 생육 후기 초세가 강한 경우에는 수분 감소 및 인산가리 엽면시비로 세력을 억제시켜야 한다.

전북 농기원 수박시험장 정주형 연구사는 “공동과와 피수박은 발생 후에는 대책이 없고, 상품성이 떨어져 농가의 소득을 크게 떨어뜨린다.” 며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수확기 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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