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열대거세미나방 애벌레 피해 확산 중

 

[투데이안] 전북농업기술원(박경숙 원장. 이하 전북농기원)은  도내 열대거세미나방 애벌레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방제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북 농기원은 도내 옥수수 재배 포장을 중심으로 열대거세미나방 발생여부를 조사한 결과 7월 현재 정읍, 김제, 고창, 부안 등의 어린 옥수수밭을 중심으로 애벌레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5일 밝혔다.

전북농기원에서는 열대거세미나방 성충과 애벌레 발생을 조기에 확인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내 각 시군의 주요 옥수수 밭을 중심으로 페로몬트랩을 설치하고 1주일 간격으로 비래 및 애벌레 발생 유무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에 확인된 열대거세미나방은 어린 옥수수에서 2~3령의 어린 애벌레로 잎을 주로 가해하고 있으며, 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애벌레의 성장 속도가 빨라져 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열대거세미나방은 바람를 타고 중국으로부터 국내로 날아오는 해충으로 올해에는 성충이 5월 8일 제주도에서 관찰된 이후 도내에서는 5월 25일 김제시 옥수수 밭에서 애벌레 피해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아메리카 대륙의 열대‧아열대 지역이 원산지로 2016년 아프리카(43개국), 2018년 동남아시아(8개국)에 이어 2019년 중국으로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는 장거리 이동성 해충으로, 옥수수, 수수, 조 등 80여종의 작물에서 유충이 잎과 신초를 폭식하고 때로는 줄기와 이삭까지 가해해 전 세계적으로 큰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전북농기원 문형철 박사는 "중국으로부터 열대거세미나방이 비래되고 있고 5월부터 비래돼 국내에서 번식한 성충이 알을 낳기 시작함에 따라 발생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하며, "어린 애벌레 시기에 방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므로 작물의 안쪽까지 잘살펴 발생초기에 적용약제로 방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열대거세미나방 방제를 위해 발생 여부를 지속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며, 방제방법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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