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을 열고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무관용 원칙으로 엄격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광주시 제공)/뉴스1 DB © News1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광주지역 새로운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떠오른 배드민턴 동호회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배드민턴 동호회와 관련해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주 76번 확진자(50대 남성·북구 중흥동)는 지난달 30일 전남대학교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북구 A클럽과 B클럽 간 배드민턴 정기 클럽전에 참가했다.

이후 137번(50대 남성·북구 운암동)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확진 환자는 한 공간에 오랜 시간을 함께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확진 판정으로 인해 광주 76·137·149·150·151·157·158·159번 등 총 8명이 배드민턴 동호회 관련 확진자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실내 경기장에서 배드민턴 대진 중 복식으로 게임을 할 경우 공기 중 감염이 가능해 감염율이 더욱더 높다고 전했다.

최근 광주에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기존 S형보다 전파력이 강한 변이체(GH형)로 확인됐다.

또 현재 확진자의 40% 이상이 무증상 환자로 파악되면서 자신도 모른 채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배드민턴 경기 외에도 소모임이나 식사 등을 통해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보건당국은 30명씩 소속된 두 클럽의 명단을 확보하고, 코로나19 검사와 소모임과 식사가 있었는지 등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는 스포츠클럽이 최근 새로운 지역 집단감염지로 우려가 크게 제기되면서 보건당국이 생활체육 동호회 활동 등의 중단을 강하게 요청했다.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전날 열린 브리핑에서 "생활체육 관련 동호회 활동과 친선경기, 리그경기 등을 중단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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