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위원회 구성과 절차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날 박 시장의 측근으로 고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고 박 시장의 5일장과 관련해 “유족도 사흘간 장례 검토했으나 고인 시신이 밤늦게 발견돼 하루가 이미 지나갔다”며 “해외 체류중인 친가족 귀국에 시일이 소요돼 입관시기를 감안해 장례일정을 늘릴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2020.7.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한재준 기자 =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1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예정대로 거행된다.

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박 시장의 장례 절차를 위해 '박원순 시장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오후 2시 박원순 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시장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모레인 13일 아침 발인과 영결식이 거행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오전 7시30분 발인이 시작되고 1시간 뒤인 8시 30분 시청에서 영결식이 거행된다. 이에 따라 고인은 9년 가까이 일했던 시청 주변에서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한다. 이후 운구차량이 오전 9시 30분 서울추모공원으로 출발해 화장 절차가 이뤄진다.

박 의원은 "소탈하고 검소했던 고인의 평소 삶과 뜻에 따라 유족들도 4일간 장례를 검토했지만 고인의 시신이 밤늦게 발견된 지 이미 하루가 지났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 체류 중인 친 가족의 귀중에 시일이 소요되는 등 부득이하게 입관 시기를 고려해 장례 일정을 늘릴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자식으로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모시고자 하는 심정을 이해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시민들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에서 조문을 하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0.7.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애초 시청 실내에 박원순 시장 추모 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고려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방역 문제로 부득이하게 외부에 설치하게 됐다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이어 "추모 규모를 축소하려고도 했으나 코로나 방역 수칙인 '거리 두기'를 고려해 현재 규모로 시설이 마련됐다"며 "고인의 삶을 추모하고 애도하는 수많은 분의 마음도 이번 장례 절차에 최대한 담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은 온라인에서 박 시장과 유족을 향해 사실상 2차 가해에 해당하는 목소리가 무분별하게 나오는 것을 겨냥해 자제를 요청했다.

그는 "어제(11일) 서울지방경찰청도 온라인에서 사실관계 확인이 안 된 내용을 유포하는 명예 훼손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 따라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며 "특히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사망 추정 장소에서 사자명예훼손을 넘어 국가 원수까지 모독한 생방송을 진행했다는 데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이날 회견에서 "시민 사회와 정치권에서 한분씩 총 3명이 참여한다"며 박 시장 장례위 공동위원장도 소개했다.

박 의원은 공동 위원장인 이해찬 대표에 대해 "고인이 평소 민주화 운동의 동지이자 친구라고 부르며 각별하게 애틋함을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백낙청 교수에 대해서는 "창작과 비평 편집인으로 활동해온 문학 평론가이자 교수 출신으로 여러 시민사회 단체에서 활동하며 고인과 깊은 인연을 쌓은 분"이라고 말했다.

서정협 행정1부시장의 경우 박 시장의 타계로 서울시 시장 권한 대행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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