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남긴 유서. © 뉴스1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빈소에서 고환석 비서실장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입구에서 "내 삶 함께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는 등 내용이 담긴 박 시장 유서 원본을 공개했다.

공개된 유서에 따르면 박 시장은 "모든 분께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썼다.

이어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고 적었다.

그는 마지막 줄에 "모두 안녕"이라는 4글자를 쓰면서 70자 가량의 짧은 유서를 마쳤다.

고 실장은 "박 시장은 공관을 나서기 전 유언장(유서)을 작성했고, 공관에 있던 주무관이 발견했다. 유언장 공개는 유족 뜻에 따라야 해서, 공개여부를 논의했고, 유족 뜻에 따라 박 시장 유언장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지금 보여드린 유언장이 어제 공관에 높여있던 원본이다"고 말했다.

고 실장은 유언장 공개 뒤 눈물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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