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안] 유기상 고창군수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 내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생활속거리두기) 차원에서 대면접촉 없이 서면으로 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종교활동과 다중이용시설 자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부탁하는 ‘대군민 담화’를 발표했다.

유 군수는 담화를 통해 “최근 고창군에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고, 인접한 광주·전남 지역 등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며 “고창군은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고 심각하며 인식하며, 각 읍·면 경로당과 공공일자리사업,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로부터의 유입 위험도 커지고 있어, 지금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더욱 고삐를 죄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군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생활속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기로 하고, 군민들에게 ▲주말 종교 관련 활동 자제 ▲실내 체육시설·노래연습장·피시(PC)방·학원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손 씻기·마스크 쓰기 등 개인위생 수칙 엄수에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수많은 군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나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강력한 거리두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다들 지치고 힘든 상황이지만 내 옆의 이웃을 서로 보듬으면서 함께 힘을 합치면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군은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모든 정보는 신속·정확·투명하게 공유해 나갈 것”이라며 “코로나19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해 다시 한 번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은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예방을 위한 고창군수 담화문(전문)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고창군민 여러분!

요즘 얼마나 어렵고 힘드십니까?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과 지역경제 침체에 따른 생활고로 더욱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 군수로서 저는 깊은 아픔과 무거운 책임을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최근 고창군에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적극적인 역학조사 등 방역조치를 수행해 다행스럽게도 추가 접촉자나 확진자는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순 없습니다. 인접한 광주·전남 지역 등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감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고, 발생원인 또한 다양한 루트를 통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고창군은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고 심각하게 인식하며, 각 읍·면 경로당과 공공일자리사업,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유흥시설, 종교시설 등 생활속 거리두기 시설에 방역관리자를 지정하는 행정조치도 진행했습니다.

군민 여러분께서도 외출과 각종 모임을 자제해 주시고, 다중이용시설 방문은 당분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꼭 외출할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고, 손 씻기와 생활 속 거리두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해주시기 바랍니다.

무더위 속에서 감염병의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과 환자를 격려해주시고, 이런 때일수록 더 외롭고 쓸쓸해지는 이웃들을 보살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생활속 거리두기의 강력한 실천과 이웃을 향한 자랑스러운 고창군민의 사랑과 배려야말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가장 선한 백신이 될 것입니다.

고창군은 앞으로도 철저한 방역은 물론,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지도하는 등 군민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 7. 9

고창군수 유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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