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2020.1.1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놓고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공개 항명'하며 갈등을 빚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3일 대검찰청이 소집한 검사장 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지검장은 대검으로부터 '일선 청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회의이기 때문에 수사청은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는 연락을 받아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윤 총장의 전문수사자문단(자문단) 소집 결정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고 '특임검사 수준의 독립성 보장'을 요구한 바 있다. 대검은 중앙지검의 요청을 즉각 거부했다.

이후 윤 총장과 이 지검장의 지난 1일 주례회의가 대면보고 없이 서면으로 대체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검과 중앙지검 수사팀이 충돌하는 가운데 두 사람 사이 갈등이 고조됐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추 장관은 전날 윤 총장에게 검언유착 의혹 수사 적정성을 따지는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중단, 수사팀의 수사 독립성 보장을 지시했다.

이에 대검은 이날로 예정됐던 자문단 소집을 일단 취소하고 전국 검사장들을 불러모아 추 장관의 수사지휘를 수용할지 여부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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