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파프리카 재배농가에 대한 농약 사용 및 천적활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천적을 활용해 농약사용 횟수가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에서는 10월 하순부터 남원, 김제, 익산, 장수 지역의 파프리카 주산단지 38농가에서 농약사용 및 천적활용 실태를 조한 결과 약 50%가 천적을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약사용 횟수는 크게 줄어들어 천적활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파프리카(착색단고추)는 가지과 고추속 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첨단 유리온실의 도입과 함께 1994년 재배가 시작되어 ‘95년 수출용으로 재배(전북 김제 1.1ha)된 이후 국내 재배면적은 현재 410ha(전북 40ha)로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는 추세다.

생산량은 36천톤(‘09) 으로 이 중 60% 이상이 수출되고 있어 신선채소 중 가장 수출량이 많은 작목이다.

파프리카에 발생하는 주요 병해충은 진딧물, 담배가루이, 응애, 총채벌레, 담배나방, 바이러스병 등으로 주로 미소해충들에 의한 피해가 많고, 병원균 매개에 의한 이차 병원균 피해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방제가 어렵다.

하지만, 효과적인 천적이 많이 발굴, 시판되고 있어 천적을 활용할 경우 농약을 사용하는 것보다 효과적으로 해충의 밀도를 억제할 수 있고, 해충에 의한 피해뿐만 아니라 해충이 매개하는 병원균의 피해를 크게 줄일 수가 있다.

천적을 사용한 해충 방제는 농약사용량을 절감하고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기는 하나, 해충의 완전 박멸은 어렵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피해허용수준을 고려해 천적 사용시 적절한 시기와 활용방법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

조영철 농업기술원장은 "파프리카시험장을 착공 중에 있으며, 시험장이 완공되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게 되면 도내 파프리카 생산농가 현황 및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파프리카 친환경 재배기술 개발과 우량품종 육성, 농가경영비 절감기술 개발 등을 통하여 파프리카 재배농가의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중점을 두고 시험사업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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