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한 기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할머니와 손주 삼남매가 함께 구호물품을 기부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8일 장수군에 따르면 할머니 김정숙(63)씨와 손주 손주연(14·여)·손진경(12·여)·손경태(9·남) 남매들이 마스크 130장(130만원 상당)과 손소독제 30개를 장수군에 기탁했다.

당초 할머니 김정숙 씨는 손주들에게 나눔의 기쁨을 느끼게 해주기 위해 손주들의 이름으로 기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은 손 남매들은 자신들이 직접 기부에 동참하고 싶다며 자신들이 모아둔 세뱃돈 10만원씩을 꺼냈다.

할머니 김씨는 손주들의 의견을 존중해 함께 기탁하기로 결정했고, 삼남매들은 자신들이 모아둔 세뱃돈을 합쳐 직접 손소독제를 구매했다.

손주연 양은 “할머니와 함께 이웃들을 위한 기부를 하게 돼 기분이 매우 좋다”며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앞으로도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정숙 씨는 “손주들이 기부의 기쁨을 알게 되고 함께 기부할 수 있어서 뜻깊다”며 “앞으로도 손주들과 함께 아웃을 생각하며 나누고 봉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들이 기탁한 물품은 관내 어려운 이웃 및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필요로 하는 기관에 전달 될 예정이다.

장영수 군수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웃을 위해 물품을 기탁해 주신 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기탁 된 물품은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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