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쿠르트 300개 등····“공직자 여러분, 힘내세요!”

 

[투데이안]코로나19와 전쟁 중인 공무원들을 위로하기 위해 야쿠르트 수백 개를 기증한 작은 정성이 큰 울림을 낳고 있다.

주인공은 완주군청에서 20년째 야쿠르트를 배달해온 최복현 씨(58.전주시 우아동).

이른바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린 한국야쿠르트 프레시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그는 최근 자비를 들여 떠먹는 야쿠르트 ‘슈퍼백’ 300개를 완주군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완주군보건소에 전달했다.

최 씨는 “매일 아침 군청 전 부서를 도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직원들이 많이 힘들어 하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다”며 “고생하시는 분들을 위로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아주 소박한 정성을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씨의 작은 기부는 올해로 24년째 계속 된 것으로 알려져 완주군청 내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전업주부에서 IMF 외환위기 직전인 지난 1997년 7월 야쿠르트 아줌마로 근무하기 시작한 그는 매년 거르지 않고 4월 식목의 날 행사 때가 되면 20만~30만원 상당의 야쿠르트를 군청 직원들에게 기증해 왔다.

이 뿐이 아니다. 그는 3년 전부터 완주군 소양면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매달 야쿠르트 50개씩을 사비를 들여 제공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군청 모 팀장의 추천을 받아 5명의 학생들에게 현금 10만원씩 총 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그동안 꾸준히 남몰래 선행을 베풀어 왔다.

1남 2녀를 둔 최 씨의 꿈은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일을 하며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것이다.

한편 최 씨의 작은 정성 외에 완주군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완주군보건소에는 코로나19 사태로 고생하는 공직자들을 위로 격려하려는 지역사회 주민들의 위문품이 쇄도하고 있다.

전북은행 완주군지점과 농협 완주군청지점, 완주4대대와 예비군여성소대, 사회적기업 ‘다정다감’, 완주군 의용소방대, 용진농협, 완주군 지역자활센터, (사)완주군장애인연합회, 전주·김제·완주축협, 전북연탄은행, 완주군여성단체협의회 등이 떡과 음료수, 빵과 치킨, 피자, 샌드위치 등을 제공하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고생하는 공직자들을 위로 격려하는 등 훈훈한 정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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