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빛으로 맛과 향이 뛰어나고 일반 탁주보다 항산화기능이 4.7배 우수한 블루베리 전통주(탁주)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블루베리는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재배된지 10년 정도로 재배역사는 짧지만 안토시아닌(포도의 25배, 복분자의 11배)과 같은 폴리페놀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사람의 유전자와 세포를 파괴시켜 질병과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안토시아닌이 중화시켜 노화를 지연하고 치매를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블루베리에 있는 안토시아닌은 망막에 존재하는 로돕신의 재합성을 촉진시켜 시력을 보호하고 회복시키는 효능이 있다.

이러한 효능이 알려지면서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데 전국 재배면적 534ha 가운데 전라북도 재배면적이 약 132ha 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작물이다.

이에 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에서는 2008년부터 쌀, 누룩, 물을 이용한 전통주 제조기술에 블루베리를 접목시킨 연구를 수행하여 알콜함량이 15~16%이고, 일반 탁주에 비해 안토시아닌 함량이 많아 적색도 수치가 6.7배 높으며, 폴리페놀함량이 1.3배, 항산화기능이 4.7배 높은 기능성 탁주를 개발했다.

 제조방법은 먼저 멥쌀을 물에 불린 후 물기를 빼고 고두밥을 만든다.

공기중에서 고두밥을 식힌 후 일정량의 물과 누룩, 효모를 첨가하여 25℃에서 6일간 1차 발효시킨다.

발효액에 블루베리 파쇄물을 쌀 중량의 15~20% 첨가하여 2일 추가 발효 후 여과 함으로써 색과 향과 맛이 뛰어난 기능성 블루베리 탁주를 만들었다.

개발된 블루베리 탁주는 적정량의 물을 첨가하여 알콜함량이 6~7%인 웰빙 막걸리로 제성하거나, 가수하지 않고 여과하여 맑은술(淸酒)로 만들어 색이 곱고 생리활성기능이 높은 고품질 발효주로 부가가치를 높임으로서 현재의 전통주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쌀을 이용한 블루베리 전통주 생산은 쌀 소비를 증가시켜 현재 사회적으로 크게 대두되고 있는 쌀 재고량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블루베리 가공식품 개발 연구로 얻어진 블루베리 와인, 식초, 탁주 제조기술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블루베리 재배 및 가공산업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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