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터넷언론인 연대제공) 좌로부터 김병국 강호동 유남영 후보

[투데이안] 농협은 12만 명의 계열 임직원과 29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재계서열 9위의 대기업집단으로 농협의 수장인 농협중앙회장을 뽑는 선거는 치열하다.

제 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31일 치러진다. 농협중앙회장은 230만 농민의 경제활동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소위 농민대통령으로 불린다.

하지만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제대로 된 정책토론도 이뤄지지 않는 깜깜이 선거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선거에서 만큼은 고질적인 지역구도에서 벗어나 당면한 농업·농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철학과 정책을 가진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에따라 정책선거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총 10명의 후보가 최종 등록하면서 혼전의 양상이 지속됐다.

하지만, 선거 막바지 국면에 접어들면서  ▲유남영 정읍농협조합장(6선) ▲김병국 전 서충주농협조합장(5선), ▲강호동 합천 율곡농협조합장(4선) 등 세 명의 후보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 3명의 유력 후보들은 각자 농업·농촌의 성장과 농협의 발전을 위한 공약을 하나 둘 씩 내놓고 있다.

특히 하나같이 농협의 유통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3명의 유력후보들로부터 유통시스템 혁신 방안에 대해 들어본다./편집자 주

◆유남영, ‘도시지역 로컬푸드 직매장 설치 및 새벽 배송제도 실시’

유남영 후보는 도시지역에 로컬푸드 직매장을 설치해 로컬푸드를 활성화하고, 유통 물류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농협몰을 확대 개편하는 등의 사업 활성화를 추진하고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맞춰 대도시의 대형 유통매장에서 새벽 배송 제도를 실시하는 등 농산물 온라인 판매를 활성화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와함께 2025년까지 중앙회(경제지주)에서 농축협 취급물량의 70%이상을 책임판매 함으로써 농산물을 제 값 받고 많이 팔 수 있는 데 앞장서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병국 ‘도 단위 판매연합체 및 전국단위 생산. 유통정보시스템 구축’

김병국 후보는 도 단위 판매연합체를 구축해 지역농산물 판매를 규모화·전문화해 조합 간 경합을 줄이고 전국단위 생산․유통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지역농산물의 수집․분산을 원활히 해서 마케팅전문화, 물류효율화, 교섭력을 제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마케팅 역량이 부족해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경제계열사의 가공생산과 유통을 분리해 유통문제와 경영을 개선하고 로컬 푸드와 학교급식을 연계해 지역 농산물 생산과 유통의 선순환 구조 정착으로 우수 농산물의 판로를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와함께 물류효율화를 명분으로 안성물류센터가 운영하고 있으나 과도한 적자, 가동률 저조, APC와의 경합, 역물류 등의 많은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안성물류센터에 대해 폐쇄, 매각, 용도전환 등 다양한 구조조정을 실시하겠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농축협의 산지유통시설을 거점별로 규모화하고 조합의 거점 APC를 유통센터화해 지역단위 농산물 공급체계를 효율화하겠다고 나섰다.

◆강호동 ‘로컬푸드 전문매장 1000개 이상 육성 및 수수료 체계 개편’

강호동 후보는 현재 250개인 로컬푸드 전문매장을 1000개로 확대하고 대도시농협 마트에 산지농협의 로컬푸드 매장을 설치해 로컬푸드 활성화를 이뤄 농축산물의 유통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지역 농산물 판매 수수료 체계를 개선하고 유통센터가 농산물을 직접 구매할 수 있게 하는 등 하나로 마트의 운영방식을 개선해 농산물 판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함께 국산 농산물 소재화를 통한 대량의 수요처를 개발을 위한 식품기업과 지역 농협의 사업연계로 가공식품을 육성하고, 현재 1.5억원인 유통손실보전자금 역시 10억원으로 지원한도를 증액하기로 했다. /[취재 인터넷언론인연대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편집 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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