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6회 곡성 통일 전국 종합예술대전’에서 대통령상 수상

 

[투데이안] ‘국악명인’ 김은나는 ‘영원한 춤꾼’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전수조교이자 제97호 살풀이 이수자였고 인간문화재 이매방의 적자로 알려진 고 임이조가 그의 스승이다.

김은나를 비롯한 내제자들은 스승을 추모하는 행사를 서울에서 갖는 등 애뜻함이 남다르다.

김은나는 임이조에게 다양한 춤 장르를 전수받으며 자신만의 ‘예술세계’에 눈을 떳다.

그녀가 스승에게서 받은 ‘춤사위의 진리’를 되새길 때 늘 무거운 부채로 남는 게 있다.

스승에 대한 보은이 바로 ‘제자양성’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여러 여건상 용기를 내고 있지 못 하지만 반드시 실현해야 할 자신과의 ‘언약’이다.

지난해 ‘춤꾼’ 김은나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7월 전남 곡성에서 열린 ‘제6회 곡성 통일 전국 종합예술대전’에서 500여명에 달하는 걸출한 경쟁자들을 뒤로 하고 영예의 대상인 대통령상을 차지했다.

당시 김은나는 명인부 무용부에 출전해 한 수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정상에 섰다.

목포 달성초 5학년 때부터 시작한 ‘춤의 세계“에 조금씩 눈을 떠갈 무렵 하늘이 내려준 큰 선물이었다.

그 녀는 대통령상을 받아들고 “이 상을 작고하신 임이조(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전수 조교이자 제97호 살풀이 이수자) 선생님께 바친다”며 영광의 눈물을 흘렸다.

김은나는 조선대학교 무용과를 졸업했다.

故 임이조 선생에게 살풀이와 승무, 교방무, 입춤, 한량무를 사사 받은 것은 그녀의 열정과 선천적인 재주를 눈여겨 본 스승의 ‘혜안’ 때문이었다.

지난 2001년 정읍시립국악단에 입단해 눈물겹게 예술의 세계에 도전장을 내민 김은나는 대통령상을 거머쥐며 국악 명인의 최고 반열에 올랐다.

지난 2010년 ‘순창 전국 국악대전 경연대회’에서 장관상을 수상한 이후 최고의 쾌거였다.

 

“올해는 꾸밈고 덧칠이 없는 정통 춤사위를 통해 한국 춤의 고유한 맛을 살려 내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올곧게 전통 창작안무 활동에서 최선을 다해보고 싶습니다”

정읍시립국악단의 기둥인 김은나는 “정읍시립국악단 단원으로 또 정읍의 무용인으로써 길이 남기 위해 수건 춤 문화재인 신관철 선생의 지도 편달과 함께 배움의 길을 더욱 열심히 걷겠다”고 새해 소망을 밝혔다.

‘춤꾼’ 김은나가 펼치는 ‘하얀쥐의 해’인 경자년의 무대가 설레임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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