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지·한식·공예·공간 등 4개 분야별 주제 발표 및 토론 3일간 진행
- 세미나서 제기된 문제점 개선, 좋은 아이디어, 제도 중장기 정책 반영

 

[투데이안] 경자년 새해를 맞아 한국전통문화전당이 한지·한식·공예·공간 등 분야별 정책 세미나를 갖고 발전적 대안을 모색해 주목을 끌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전당 3층 세미나실에서 전당 팀장, 책임연구원, 선임연구원, 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한국전통문화전당 발전방안 수립을 위한 전통문화 분야별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출범 6주년을 맞이해 그동안의 성과에 대한 분석과 함께 한지·한식·공예·공간 등 크게 4개 분야로 나눠 발제자의 주제발표와 이를 토대로 자유롭게 토론을 벌이는 형태로 진행됐다.

탁영환 사무국장을 좌장으로 한 이날 세미나 첫날 한식 분야에서는 신지혜 한식창의팀 연구원이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식창의센터의 역할과 발전방안에 대한 고민’을 주제로 발제에 나섰으며 공간 분야에 대해서는 최재형 공간운영팀장이 ‘공간운영 활성화 방안’, 김은주 전통놀이팀장이 ‘방문객의 공간체험을 통한 공간 측면의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에 나섰다.

둘째 날 공예 분야와 관련해서는 최용관 공예진흥팀장이 ‘전통문화를 통한 융복합 공예상품개발’, 김혜원 전주공예품전시관 공예산업팀장이 ‘전주공예품전시관 발전 전략’이라는 주제로, 마지막 셋째 날에는 한지산업지원센터 임현아 연구개발실장이 ‘한지산업의 R&D 방향’, 인미애 콘텐츠개발실장이 ‘한지문화 확산을 위한 전략 및 과제’를 주제로 각각 발제에 나섰다.

먼저, 이날 세미나에서는 공간활성화와 관련, 시로부터 재원을 조달받고 있는 출연기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모사업 등을 통해 사업을 따내는 것도 좋지만 이 역시 선택과 집중 등 정체성 문제를 따져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의견, 또한 안정적 재원 확보를 위해 과감히 기업으로부터 재원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전당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당에 오면 어디가 어디인지 정보가 부족하다며 관람객 동선에 따른 사인물 재배치 등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식의 경우 음식의 원형은 원형대로 발굴해 나가되 음식과 수공예의 연계 문화상품을 개발하는 것을 비롯해 음식과 교육, 음식과 관광콘텐츠를 한데 묶어 나가는 방안 등 여러 가지 형태의 한식 연계방식이 활발하게 논의됐다.

한지분야와 관련해서는 현재 유명 브랜드와 작가의 협엽으로 진행되고 있는 ‘아트콜라보’ 사업을 차용해와 한지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지 역시 한지 장인과 디자이너 작가의 콜라보 사업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한 전주 전통 한지 주요 거점 판매장 조성과 한지장인 지정을 통한 전수자 및 이수자 지정이 더 이상 늦춰져서는 안 된다는 점, 한국국제화재단에서 해외에 파견하고 있는 공무원들을 활용해 각국 도서관의 고문서들을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키 위한 협의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블루슈머 제품군(한지 부직포) 도출, K-Paper 스타기업 육성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각각의 발제에는 토론자 이외에도 관련 분야 직원들이 참여, 의견을 개진했으며 좋은 아이디어나 제도 등은 향후 한국전통문화전당 중·장기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좌장을 맡았던 탁영환 사무국장은 세미나 총평을 통해 “3일간 그야말로 열띤 토론을 통해 전당이 올 한해뿐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소중한 기회가 아니었나 싶다”며 “세미나를 통해 도출된 여러 의견을 검토하고 정책적으로 추진 가능한 사안들에 대해서는 적극 반영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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