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네딕토 16세 X 프란치스코 <두 교황>
- 이태원 30년, 세 여성의 목소리 <이태원>
- 사라져가는 작은 영화관을 기록하다 <라스트 씬>

두 교황 中

[투데이안]전주영화제작소 4층에 위치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는 2019년 12월 둘째주 신작으로 <두 교황>,<이태원>,<라스트 씬>이 개봉, 상영된다.

<두 교황>은 자진 사임으로 바티칸을 뒤흔든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그 뒤를 이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실화를 담은 이야기다.

브라질 달동네 청소년 갱 문제를 다룬 <시티 오브 갓>으로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던 페르난도 메이레리스 감독의 작품으로 <모든 것의 이론>과 <보헤미안 랩소디>의 각본을 맡았던 앤소니 맥카튼가 작품에 참여했다.

출연 배우들로는 <양들의 침묵>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앤서니 홉킨스’와 <문 앞의 야만인들>로 골든 글로브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조너선 프라이스’가 각각 ‘베네딕토 16세 교황’과 ‘프란치스코 교황’역을 맡아 대중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제42회 밀 밸리 영화제 관객상, 제23회 헐리우드 필름 어워드(Hollywood Film Award) 각본상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인정받은 것은 물론 여러 해외 매체로부터 “눈이 부시다” (Variety), “걸작” (Award Watch) 등의 찬사를 받았으며 지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돼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라스트 씬 中

<이태원>은 30년 넘도록 격동의 이태원에서 살아온 ‘삼숙’, ‘나키’, ‘영화’ 세 여성의 목소리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이들의 기억과 일상을 통해 이태원이라는 공간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다층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영화를 연출한 강유가람 감독은 다큐멘터리 <모래>로 제3회 DMZ국제다큐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최우수 한국 다큐멘터리상, 제29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으며 <시국페미>(2017)로 제18회 제주여성영화제 요망진 작품상, <우리는 매일매일>로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한국장편경쟁 작품상을 받으며 다큐 감독으로서 끊임없는 주목을 받아왔다.

2019년을 맞이해 감독은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에 선정됐고 <이태원>을 통해 마침내 처음으로 극장 정식 개봉작으로서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영화를 완성한 2016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11개의 영화제에서 소개된 이번 작품은 개봉을 앞두고 이전 상영버전에 포함되지 않은 미공개된 장면까지 추가, 재편집을 거쳐 새로운 버전으로 상영된다.

<라스트 씬>은 부산을 대표하는 예술독립영화관인 국도 예술관의 폐관을 앞두고 이 공간을 사랑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 서울, 강릉, 광주 등 작은 영화관 곳곳에 스며든 기억을 스크린으로 불러내는 영화이다.

영화를 만든 박배일 감독은 뇌병변 장애가 있는 커플의 결혼 허들 넘기를 담아낸 <나비와 바다>, 밀양의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밀양 아리랑>, 사드가 배치되면서 전쟁터가 된 마을의 평화를 되찾기 위한 할머니들의 일상을 담은 <소성리>까지 약자들의 삶과 소외된 이야기를 꾸준히 작품활동을 통해 담아왔다.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시간과 추억이 고스란히 쌓인 작은 영화관들이 사라져가는 과정의 시간과 공간을 고스란히 기록한다.

이태원 中

<라스트 씬> 개봉을 기념해 오는 13일 19시 40분 상영 후에는 박배일 감독과 정진아 前 국도예술관 프로그래머,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김선중 프로그램 기획담당이 함께 각 지역의 영화관에 관한 이야기와 고민을 나누는 관객과의 대화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