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안]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인 전주시가 아동의 참여권 보장과 놀 권리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전주시는 6일과 7일 이틀간 제1대 전주시 어린이 의회 의원 25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주시와 전남 순천·여수시 일원에서 ‘우리가 놀고 싶은 놀이터 만들기’를 주제로 한 ‘제1대 전주시 어린이의회 제2차 본회의’를 개최했다.

전주시 어린이의회는 전주시와 굿네이버스가 힘을 모아 어린이들이 민주주의 의사결정 과정을 배우고 스스로 아동·청소년 관련 정책을 제안함으로서 아동의 참여권을 실현시키기 위해 구성한 것으로, 공개모집을 거쳐 29명의 어린이가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어린이의원과 전주시·굿네이버스 직원·자원봉사자 등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딱딱한 회의가 아닌 워크숍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여한 어린이의원들은 먼저 전주시가 아이들을 숲속에서 맘껏 뛰어놀며 창의력과 상상력, 모험심을 키울 수 있도록 조성한 야호 아이숲과 생태놀이터 등을 둘러봤다.

이어 전남 순천시로 자리를 옮겨 순천 기적의 놀이터(1호~4호)를 탐방하고 놀이시설 등을 직접 체험했으며, 다른 나라의 놀이터에 대한 자료도 찾아보며 서로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어린이의원들은 놀이터 비교 탐방 후에는 3개의 상임위원회(놀이문화위원회, 교육복지위원회, 안전환경위원회)별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놀고 싶은 놀이터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진 본회의에서 어린이의원들은 각 상임위원회에서 도출된 의견을 직접 도면을 그리고 모형 놀이터를 제작해 발표하기도 했다.

전주시 어린이의회는 그간 진행해온 △전국 아동의회 캠프 △상반기 상임위원회 및 제1차 본회의 개최에 이어 이번 제2차 본회의 및 워크숍 활동을 끝으로 제1대 어린이의회 활동을 모두 마무리했다.

워크숍에 참가한 한 어린이 의원은 “워크숍을 통해 새로운 친구들과 친해지게 돼 너무 기쁘고, 이번 활동을 통해 놀 권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환 굿네이버스 전북본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제안된 의견들이 당장 사업에 반영하기는 어렵겠지만 직접 놀이터를 사용하는 어린이들의 목소리인만큼 진지하게 듣고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주시 기획조정국 관계자는 “어린이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검토해 사업 추진 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아동들이 전주에서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아동의 놀 권리와 참여권 확보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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