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안]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인 자암 박준승 선생(1866~1927)의 혼을 기린 고택지 인근이 독립운동 교육의 장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시는 산외면 평사리 일대(6,045㎡)에 총 2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8년 6월 착공, 현재 기념관과 내부 전시시설 준공을 마쳤다.

기념관은 박준승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을 후손들에게 계승하기 위한 산교육 장소로 활용하기 위해 건립됐다.

기념관은 전통 한옥 형태의 건물로 총 5개의 구역(환영의 존, 발견의 존, 만남의 존, 감동의 존, 체험의 존)으로 나눠 박준승 선생의 일대기와 애국 활동을 시대별·테마별로 전시했다.

내부전시시설에는 박준승 선생의 동상과 활동 사항이 담겨있는 영상자료와 관련 기록물 등을 전시했다.

시는 선생의 유품 확보 등 전시물 확충과 함께 학생들의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박준승 선생 기념관을 독립운동 역사체험 공간으로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시는 12일 애국지사 박준승 선생 기념관 건립을 기념하는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개관식은 박준승 선생의 후손을 비롯해 유진섭 시장과 시 관계자,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박준승 선생은 1890년 동학에 들어가 이후 1912년 장성대교구장 겸 전라도 순유위원장으로 임명돼 교정직 수행을 위해 정읍시 산외면 정량리 안계마을로 이주했다.

기미년 3·1운동 당시 인사동 태화관에서 선생을 비롯한 민족대표들은 독립선언서를 앞에 놓고 역사적인 독립선언식을 거행했다.

3.1일 만세삼창 후 일본 경찰에 검거돼 서대문 형무소에서 2년간의 옥고를 치뤘다.

1927년 염원하던 조국 광복을 보지 못한 채 눈을 감았고, 북면 마정리 먹방산에 안장됐으며 1963년 현재의 수성동 성황산 중턱에 이장됐다.

유진섭 시장은 “기념관 개관으로 애국충절의 고장인 정읍의 위상을 높임은 물론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독립운동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기부금을 전액 영농 폐비닐 수거 보상금으로 사용해 영농 폐비닐 수거 사업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등급에 따라 kg당 80~100원의 보상금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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