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책읽는 지자체 대상, 2019 평생학습 도시 지정,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선정 등 쾌거
- “지역민들의 배우고자 하는 열의와 소박한 문화로 ‘삶 속의 인문학’ 도시추구”

▲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화

[투데이안] 고창군은 산, 들, 강, 바다, 갯벌이 모두 있어 삶의 모습이 다양하다.

그런 고창이 우리네 일상에 녹아 있는 ‘삶 속의 인문학 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문학은 인간의 사상 및 문화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영역이다.

즉 사람과 관계된 모든 것이 인문학의 대상이고, 이를 공동체 속에서 실현해나가는 것이 인문학 도시다.

고창군 행정의 굳은 의지와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365 인문고창’이란 브랜드를 만들어 냈고, ‘2019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지역문화활성화분야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인문학은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이웃 간, 세대 간 소통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다”며 “이젠 문화적 지표가 중요한 시대인 만큼 인문학을 통해 군민들이 행복한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젠 책과 문화의 시대”

지난 11일 고창군은 ‘제4회 책읽는 지자체 대상’을 수상했다.

고창군을 비롯해 전국 200여 지자체 중 단 6곳만이 선정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 제4회 책읽는 지자체 대상

이번 책 읽는 지자체 선정의 원동력은 지난 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창군은 5월 군 단위 최초로 제3회 고창한국지역도서전을 성공적으로 열었다.

유치 당시만 해도 군 단위에서, 그것도 ‘책마을 해리’라는 조그마한 어촌마을에서 전국 행사를 연다는 것에 회의적인 시각들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 5월 도서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고창의 저력을 과시했다.

도서전 동안 고창의 조용한 어촌마을은 거대한 도서관으로 변했다.

관람객들은 마을 고샅, 마당 한켠, 오래된 이야기를 간직한 마을정자에서 지역 책을 읽으며 토론하고 지역뮤지션의 공연을 즐겼다.

지역도서전의 성공은 지역주민들에게 '이젠 책과 문화의 시대'를 인식 시키는 계기가 됐다.

매일 저녁 군립도서관과 성호도서관 상설인문학 강좌에는 아이들부터 어른,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세대가 몰리며 강의를 듣고,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가꿔나가기 시작했다.

▲삶 속에서 배우는 평생교육 도시

지역민의 학습에 대한 열의는 고창군이 인문학적 소양을 쌓는 토대를 형성했다.

마침내 고창군은 교육부가 지정한 ‘2019년 평생학습’ 신규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 평생학습도시

군은 올해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되면서 농촌활력 CEO프로그램 운영, 시니어소득창출 프로그램 운영, 문해교육사 양성을 통한 찾아가는 문해교육 등 평생학습 전문 인력과 인프라를 대폭 늘렸다.

특히 마을단위 평생학습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재생 리더 ‘농부명장’ 양성, 한반도 첫 수도 역사 생태 프로그램 운영 등 군민 스스로 평생학습을 기획하고, 지역주민들과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평생학습 모임이 활성화 되도록 했다.

고창군청 동학인문팀 나윤옥 팀장은 “고창군이 생각하는 인문학 도시는 지식인들 중심이 아니라, 지역민들의 배우고자 하는 열의와 소박한 문화를 가지고 만들어가는 것이다”며 “평생교육을 통해 마을을 변화시키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역사회의 정신을 변화시키고 지역문화를 부흥시키는 구심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창군은 전국최초 ‘100세 장수 어르신을 위한 마을잔치를 여는 도시’, ‘전라북도에서 자살률이 가장 낮은 도시’ 그래서 ‘귀농인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의 타이틀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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