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시, 12일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하는 ‘2019 전주 국제어린이마라톤’ 개최
- 힘들어도 끝까지 달린 2000여 명의 참가자 나눔 레이스 펼쳐·참가비 전액 기부

 

[투데이안] 달리기로 빈곤과 기아로 고통받는 지구촌 어린이를 돕는 마라톤대회가 전주에서 펼쳐졌다.

전주시와 세이브더칠드런은 12일 전북혁신도시 농촌진흥청 일대에서 ‘2019 전주 국제어린이마라톤’을 개최했다. 전 세계 아동들의 인권 개선을 위한 마라톤 대회가 전주에서 열린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이다.

이번 대회에는 어린이의 손을 잡고 아침 일찍부터 나온 가족 단위 참가자 등 2000여명이 참가해 쾌청한 가을 날씨 속에서 약 4㎞의 미니 마라콘 코스를 함께 달리며 개발도상국 아동들이 겪는 기아와 질병을 간접 체험하고 나눔과 봉사의 의미를 함께 생각해보는 아름다운 나눔의 레이스를 펼쳤다.

이날 대회 참가비는 전액 아동구호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날 행사는 방송인 하지혜 씨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식으로 문을 열었으며, 참가자들은 가족들과 함께 신나는 노래에 맞춰 열심히 준비운동을 하고 출발선으로 이동한 후 출발신호와 함께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힘차게 달려요’와 ‘느긋하게 달려요’의 두 그룹으로 나뉜 참가자들은 순위와 관계없이 자연스럽게 마라톤 코스를 뛰고 걸으면서 구간별로 설치된 △레드로드 존 △말라리아존 △식수 존 △저체온증 존 △영양 존 △프렌즈로드 존 △치어링 존 등을 체험하며 어린이를 위협하는 질병과 식량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도착 지점 행사장에서는 △내가 캠페이너 △종이로 전하는 마음 △컬러링 존 △말라리아와 한판승부 △질병을 물리쳐요 △물을 전해요 △영양분을 되찾아요 △클린 존 △세리모니 존 등 다채로운 이벤트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 세이브더칠드런 100주년 기념 ‘그리다. 100가지 말상처’ 캠페인 특별전시도 마련됐다.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대부분은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 완주에 성공했으며, 이들에게는 간식과 기념 메달, 기념품 등이 전달됐다.

전주시 기획조정국 관계자는 “이번 2019년 전주 국제어린이마라톤 대회는 어린이들이 직접 나눔 문화와 봉사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렇게 가족과 아동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를 통해 아이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 아동친화도시 전주의 위상을 높이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어린이마라톤은 ‘달리는 것만으로도 전 세계 아동을 살릴 수 있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2011년부터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는 세종·서울·부산·대구에 이어 전주 행사를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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