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주 작가

-처음이자 마지막 시화전

[투데이안] 노동자 출신 유용주 작가의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시화전이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충남과 고향 전북에서 순회 전시한다.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YB엔터테이먼트&갤러리(전주시 완산구 용리로 43, 대표 김영배)에서 열리는 2차 전시회에는 유용주 작가의 시를 주제로 한 다수 예술가들의 시화 작품 30여점이 전시된다.

1차 전시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충남 서산시문화회관에서 열렸으며, 3차전시는 24일부터 27일까지 충남 태안문화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유용주 작가는 장수 번암 출신으로 14살에 중국집에 팔려가 가난과 노동으로 점철된 삶을 문학으로 승화 시킨 시인이자 소설가다.

유용주 작가는 환갑을 맞아 평소 가깝게 지내던 문인들과 예술가들의 참여로 시화전을 열고 있다.

함께 참여하고 있는 작가로는 <미술=> 여태명, 류연복, 남궁산 <문학=> 김주대, 박남준, 안상학, 이정록, 한창훈, 권혁소, 박두규, 장석남 ,문동만, 최경자, 정낙추, 김성장 <음악=> 한보리 등이다.

개막식은 없으며 16일 오후 5시 30분 YB엔터테이먼트&갤러리에서 작가와 함께 하는 모임에 참여할수 있다.

 

<유용주 작가의 생애>

전라북도 장수군 번암에서 태어나 1979년 정동제일교회 배움의 집에서 공부했다.(3기 수료)

이면우, 김신용처럼 제도권 교육을 받지 않은 노동자 출신 시인이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열네 살에 중국집에 '속아서 팔려 간' 이래 가난과 노동의 삶을 견디어야 했다.

그렇게 세상에 나와 그는 식당종업원, 생선가게, 보석가게, 신문팔이, 술집 지배인, 목수에 이르기까지 오롯이 몸으로 세상을 살아내야 했다.

그러다 이성복의 시를 읽으며 철저하게 망가져 본 사람이라면 금방 알아들을 '새벽 찬물 같은 죽비 세례'와 같은 전율을 느끼고 꾸준히 독서를 한 뒤 시를 쓰게 됐다.

1990년 첫 시집 《오늘의 운세》를 펴내면서 문학 활동을 시작했고, 1991년 《창작과비평》가을호에 〈목수〉외 두 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시단에 본격적으로 등단했다.

1997년 15회 신동엽창작기금을 받았다.

2000년《실천문학》가을호에 단편소설 〈고주망태와 푸대 자루〉를 발표하면서 소설도 쓰기 시작했다.

2011년 글쓰기에 전념하기 위해 고향인 전북 장수로 귀향, 2014년 시문집《그 숲길에 관한 짧은 기억》을 펴냈으며 2018년 거창평화인권 문학상을 받았다.

<저서>

[시집] ▶오늘의 운세》(문학마을, 1990)▶가장 가벼운 짐》(창작과비평사, 1993)▶크나큰 침묵》(솔출판사, 1996) 《은근살짝》(시와시학사, 2006)▶서울은 왜 이렇게 추운겨》(문학동네, 2018)★어머이도 저렇게 울었을 것이다》(걷는사람 2019)

[산문집]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솔출판사, 2000)▶쏘주 한 잔 합시다》(큰나, 2001)▶아름다운 얼굴들》(한겨레출판사, 2012)▶여기까지 오느라 고생 많았다》(걷는사람, 2018)

[시문집] ▶그 숲길에 관한 짧은 기억》(작은 것이 아름답다, 2014)

[소설집] ▶마린을 찾아서》(한겨레출판, 2001) ▶어느 잡범에 대한 수사보고》(한겨레출판사,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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