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전미동에 생활체육 동호회원들의 숙원이었던 생활야구장과 축구장이 들어선다. 또 삼천 마전교 인근 하천둔치에는 족구장이 조성돼 시민건강증진에 기여할 전망이다.

전주시는 7일 송하진 시장 주재로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생활야구장 등 체육시설 설치계획에 대해 종합 검토를 거쳐 이 같은 사업계획안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전주시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생활야구장의 경우 국비 등 총사업비 11억5,600만원을 들여 하수종말처리시설이 들어선 전미동 전주환경사업소 부지에 조성된다.

이곳에는 인조잔디 구장을 비롯 200석 규모의 관중석과 야간경기가 가능한 조명시설, 샤워장, 락커룸 등 부대시설도 들어선다.

특히 이 야구장은 한국환경공단에서 새만금 종합개발사업에 따른 수질개선을 위해 추진하는 CSOs(하류식 하수도 월류수) 처리시설 설치사업과 연계, 지하에는 대형 월류수 저장탱크가 들어서게 된다.

이 시설은 강우시 빗물과 하수가 한데 섞여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이동하는 합류식 하수도에서 월류하는 미처리 하수를 하천에 그대로 흘러 보내지 않고 임시로 보관한 뒤 정화처리하게 된다.

시는 이를 위해 이미 올해 사업비 2억원을 시비로 확보해놓은 상태이며 나머지 3억7,800만원을 추가로 확보, 내년말 착공에 들어가 2013년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주지역에서 활동 중인 야구 동호회는 40여개 단체에 달하지만 생활야구를 할 수 있는 전용구장이 없어 주로 덕진동 종합경기장과 삼천동 전라정보대학 운동장, 효자공원묘지 주차장(연습구장) 등 3곳을 이용해왔다. 그만큼 전주시통힙야구협회 등 단체와 동호회원들은 야구장 건립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며 다양한 의견도 함께 제시해왔다.

시는 또한 생활야구장 인근 전주환경사업소 부지에 2억8,7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자,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축구장을 함께 건설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삼천 마전교 인근 하천둔치에도 1,400만원을 들여 족구장 2면을 조성해 일대 대규모 아파트 단지 주민들과 동호회원들의 체육시설물 이용 증진에 기여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생활야구경기장 등 체육시설이 추가로 건립되면 생활체육동호회원과 시민들의 이용이 보다 편리해져 건강관리 증진에 기여하고 새로운 활동명소로도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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