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판본문화관, 지난 10일 한옥마을 절기축제 일환으로 ‘칠월칠석, 완판본 만나는 날’ 개최
- 칠월칠석 절기에 맞춰 그리움, 사랑, 편지를 주제로 여행객에게 다채로운 볼거리·즐길거리 제공
- 2019 절기축제 마무리·시, 지속가능한 문화시설 고유 콘텐츠 발굴·확충 총력 기울이기로

 

[투데이안]전주시와 전주한옥마을 7개 문화시설이 2019 절기축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국가대표 여행지인 전주한옥마을의 정체성을 각인시켰다.

시는 전주한옥마을 문화시설 특화사업인 ‘2019 절기축제’가 지난 10일 전주완판본문화관이 마련한 ‘칠월칠석, 완판본 만나는 날’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는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일 년에 한번 만난다는 칠월칠석(七夕, 8월 7일)을 맞아 그리움과 사랑을 경험할 수 있는 문화오작교 절기축제가 펼쳐졌다.

‘그리움, 사랑, 편지, 전주의 기록문화유산 완판본과 만나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절기축제는 오후 3시 남천교에서 태조로까지 이어지는 풍물패의 길놀이로 문을 열었다.

또한 기획전시 ‘완판본 한글편지, 언간독(諺簡牘)’의 해설체험과 한옥마을 주민이 직접 참여한 전시 프로그램인 ‘완판본 판각 삼매경’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됐으며, ‘칠석에 띄우는 목판화 엽서’ 시전지(詩箋紙), 편지지 인쇄 등의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한옥마을 주민 30여명이 만들어낸 참여전시 ‘완판본 판각 삼매경’이 시선을 끌었다. 이번 전시는 전주한옥마을의 역사와 함께 한 지역민이 참여한 만큼 그 의미가 크며, 절기축제 이후에도 한옥마을 곳곳에 걸릴 예정이다.

식후행사로는 특별공연으로 합굿마을과 연계한 전주한옥마을 마당놀이 ‘용을 쫓는 사냥꾼’이 관람객들을 위해 무료로 제공됐다.

 

이외에도 문화시설 연계체험으로 △전주소리문화관 ‘판소리 춘향가 사랑가 대목’ △전주부채문화관 ‘전주부채․완판본 만나는 날’ △최명희문학관 ‘완판본, 소설'혼불'을 만나다’ △전주전통술박물관 ‘견우 방문주, 연화 주안상’ 및 연근 연잎을 이용한 주안상 체험 등도 펼쳐졌다.

이와 관련 ‘2019 전주한옥마을 절기축제’는 전주전통술박물관을 비롯한 7개 문화시설이 연합해 곡우·입하·하지·소서·칠석 등 5개 절기 일정에 따라 1개 문화시설이 절기에 맞는 주제를 정해 다양한 전통문화 공연, 전시, 체험, 먹거리 나눔, 길놀이 등 행사를 주관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지난 4월 21일에는 곡우(穀雨, 4월 20일) 절기를 맞아 전주소리문화관에서 ‘백곡을 기름지게 농사비 내리니 한옥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며 소리내어 함께 어울려 놀아보자’를 주제로 풍농(豐農) 기원 전주 삼락(3樂) 페스타’가 진행됐다.

이어 5월 17일에는 입하(立夏, 5월 6일)를 맞아 전주전통술박물관에서 ‘보리가 익을 무렵의 서늘한 날에 지역주민과 함께 절기주의 맛과 향을 향유하자’를 주제로 ‘한벽청연유상곡수연’으로 선비의 풍류를 즐겼다.

6월 29일에는 하지(夏至, 6월 22일) 절기를 맞아 전주부채문화관에서 ‘여름의 초입 하지에 바람을 일으켜 시원한 휴식을 안겨주자’를 주제로 ‘전주부채, 여름아, 꼼짝 마!’가 진행됐으며, 7월 7일에는 소서(小暑, 7월 7일) 절기를 맞아 최명희문학관에서 ‘일손이 바쁜 작은 더위에 전주사람들의 흥과 오감을 자극하자’를 주제로 ‘더위를 달래는 혼불만민낭독회’가 진행됐다.

시는 올해 처음 진행된 전주한옥마을 절기축제를 통해 한옥마을 주민과 문화시설 등이 연대를 통해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한 것은 물론, 원주민의 주도적인 행사참여를 통해 문화시설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인 만큼 향후 원주민의 문화해설 역량 강화 및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전주한옥마을 절기축제는 한옥마을 주민을 비롯한 전주시민과 여행객, 문화시설 등이 함께 한옥마을을 더욱 사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축제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문화시설 특화사업을 꾸준히 발굴·확충해 다시 찾고 싶은 전주한옥마을의 ‘문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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