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주, 9일 영국 수출길 올라 '대한민국 전통주 국위선양'
-이강순 &이강베리와인, 오디 발효 98% 순수 고급와인
-이강뎐, 뽕나무 열매를 원료로한 오디증류주

조정형 명인이 증류주를 받고 있다.

이강주(梨薑酒)는 조선시대의 3대 명주 중 하나다. 9일 전주에서 영국행 수출물량을 선적했다.

발효학을 전공한 조정형 명인(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 6호·전통식품 명인 제 9호)이 집안대대로 가양주로 전승돼 오던 이강주 비법을 계승·발전해 1991년에 대중화 한 전통민속주다.

고천(古泉) 조정형 명인(名人)이 지난 40여년 동안 수집한 1,400여점의 술 빚는 도구 및 관련자료들을 전시한 ‘술 역사 박물관’은 우리나라 술의 제조사를 한눈에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이강주의 옛 이름은 약소주의 일종으로 300년전부터 문헌에 기록이 있으며, 제6대 선친때부터 전주에서 이강주를 가용주로 빚어 내려와 현재는 무형문화재 제6호, 국기 명인 9호로 지정돼 국가로부터 보호를 받고 있다.

조선시대부터 이강주, 호산주, 죽력고와 함께 3대 명주로 기록될 만큼 멋과 맛이 있는 대표적인 민속주다.

이강주는 전주시 덕진구 원동에 본사인 제 1공장을 비롯해 완주 소양에 위치한 고천박물관에 제2공장을 두고 있다.

조정형 명인은 이강주에 이어 이강순&이강베리와인, 이강뎐 등을 새롭개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조 명인은 1989년 '다시 찾아야할 우리의 술', 2003년 '우리땅에서 익은 우리술', 2011년 '명명주보감' 등 3권을 출간해 문헌으로 우리나라 술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기도 했다.

◆이강주(梨薑酒)

 

노무현 정부 시절 두차례 대통령 하사주로도 널리 알려진 이강주(梨薑酒)는 9일 전주에서 수출물량을 선적하고 영국으로 향했다. 선적물량은 5,000병이며, 38%, 25%, 19% 등 3종류다.

전통소주에 배와 생강이 들어간다고해 이강주라 불리게 됐다. 예전에는 약의 의미인 이강고(梨薑膏)라 불렸다.

알코올 도수 25도의 미황색이 감도는 약소주인 이강주는 배의 알싸한 청량감과 간기능에 효과가 있는 생강, 숙취를 완화해주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울금이 들어간다.

또한, 맵고 단 계피 그리고 목넘김을 부드럽게 해주는 벌꿀이 어우려져 이강주만의 특유의 독특한 향과 두꺼운 맛을 내며, 마신 후에도 뒤가 깨끗해 과음을 해도 부담이 없는 고급명주다.

이강주는 오래 둘수록 향은 은은해지고 둥근 맛을 자랑하며, 시원하게 들면 더욱 좋다.

이강주는 인터넷 우체국쇼핑을 통해서도 주문이 가능하며, 구정 및 추석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좋다.

이강주는 2000년 일본수출을 시작으로 2005년 미국수출, 2012년 프랑스 등 유럽으로 판매망을 확장했다.

◆이강순 &이강베리와인

 

이강순 &이강베리와인은 전북 청정지역의 오디(뽕나무 열매)를 토종균주를 사용해 발효시킨 98% 순수 오디와인이다.

지난 2013년 38% 오디 증류주 '이강뎐'을 비롯해 16%의 오디와인 '이강순'을 개발하는 등 네덜란드 박람회에 참가했다.

이듬해인 2014년 네덜란드 수출길에 올랐다. 

제성시 물과 주정을 넣지 않고 순수 오디만으로 발효시킨 고급와인이다.

이강주(梨薑酒)에 첨가되는 약재인 배와 생강, 울금, 계피와 혼합해 오크통에 6개월간 숙성시킴으로써 오디 고유의 풍미에 전통적인 맛을 향을 더했다.

이강베리와인(18%)은 감압 증류한 오디증류주(오디브랜디) 함량을 30%이상 첨가한 제품으로 오디 고유의 맛과 향을 높이고 목넘김을 부드럽게 했다.

◆이강뎐

 

이강뎐은 전북 청정지역의 오디(뽕나무 열매)를 원료로 한 오디증류주다.

토종균주를 사용해 저온발효한 오디액을 감압증류하고 그 증류액에 이강주(梨薑酒)에 첨가되는 약재인 배와 생강, 울금, 계피와 혼합해 오크통에 넣고 1년간 후숙 후 제성한 프리미엄급 고급브랜디다.

오크 숙성을 통해 증류주의 불쾌취가 감소되고 오크향이 감도는 특징이 있다.

전주 이강주는 본사(제1공장)을 비롯해 서울, 인천, 경기(3곳), 강원, 충남, 대구, 전북, 광주 등에 지점을 두고 있다.

조정형 명장은 "지역의 쌀과 보리로 발효를 시켜 배와 생강을 넣어 1년이상 숙성시켜야 이강주가 생산된다"며 "오래 둘수록 그향이 은은해지고 맛이 부드러워 지며 시원하게 마시면 그 맛이 더욱 좋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