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12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인사아트센터 6층)

 

[투데이안]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에서는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김성석 개인전’이 열린다.

김성석은 전주대학교 미술학과 및 동 대학원을 수료했으며, 이번 전시는 작가의 14번째 개인전이다.

이외에도 국내 아트 페어 및 2인전, 다수의 단체전과 다양한 기획․초대전, 상해 아트 페어(2018, 2019, 중국 상해), Art Plus(2019, 중국 상해)에 참여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작가는 오랫동안 숙련된 철 작업을 해왔다.

작업은 뜨겁게 달군 철을 조각내고 두드려 모양을 내고, 갈고 이어 붙이는 과정이 필요하다.

작가는 작품의 재료로 철만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단단하고 강한 철을 제련해 생명을 불어넣고 이를 작품으로 탄생시켰다는 희열은 작가에게 자부심으로 작용한다.

대학 시절 풍요롭지 못했던 주머니 사정으로 선후배들이 쓰고 남아 버려진 철들을 주워 모아 작업에 쓰기 시작한 것이 철과 인연을 맺은 계기가 됐다.

지금은 가장 손에 익숙하고 편한 소재가 됐지만, 철 재료를 가공하고 취급하는 것은 절대 쉽지 않다.

하지만 작가는 강한 철을 불에 달궈 더 강함으로 이겨내는 매력에 빠져 지금까지도 철 작업을 계속 해오고 있다.

타인이 볼 때는 변하지 않은 채로, 늘 제자리에 있는 사람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매일 성장하며 변화하고 있고, 작업은 아주 조금씩 어른에 가까운 곳으로 이끈다.

손에 쥐어진 철 조각들은 과거보다 부드러워졌고, 그것에 담긴 이야기들은 담금질하는 만큼 더 단단해졌다.

작업장에서 마음이 미숙한 날에는 작가보다 철이 더 사나워진다.

이는 20년을 만져온 철이 주는 가르침이다.

작업은 마음공부다.

작업은 높이 오르기 위한 디딤으로 작가를 돕지 않으며, 그저 진솔하게 살게 하고, 세상을 견뎌내는 지혜를 준다.

 

멀리 보게 하고, 깊이 들여다보게 하며 곁의 소중함을 알게 한다.

보는 이들의 이목을 끄는 위트 있는 작품 제목들은 작가가 직접 속담을 연구해 현대적으로 풀어낸 것이다.

우리나라 속담에 등장하는 친숙한 동물인 닭, 개, 말, 돼지 등을 의인화해 작품 속에 등장시킨다.

이 동물들은 풍자와 해학을 담아 사람 사는 세상의 이야기를 대신 전달한다.

작가는 동물들을 통해 소소한 우리의 일상 속 이야기를 더욱 강렬하고 해학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허물없이 다가가 관객과의 소통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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