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안]8월 삼복더위를 식혀줄 전통부채를 소재로 전주공예품전시관이 다양한 행사를 추진한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 공예품전시관은 7~8월 무더운 여름을 맞아 전주를 대표하는 부채를 테마로 전시관과 체험관, 판매관에서 각각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먼저, 지난 7월 오픈한 ‘여유, 명장이 빚어낸 솜씨’展은 현재 공예품전시관에서 무형문화재 3인의 참여로 진행 중이며 오는 8월 25일까지 지속적으로 전시에 나설 예정이다.

이 전시에는 무형문화재 10호 엄재수, 방화선 선자장과 제 151호 이신입 낙죽장 이 오랜 기간 축적해온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녹여내고 있다.

일제 강점기이전의 부채를 연구했던 엄 선자장은 그동안 유물과 기록으로만 남아있던 ‘살대 위에 옻칠을 올리는 기법’과 ‘합죽 대륜 칠선’, ‘오십살 백접 칠선’ 등을 재현해 인물로, 그가 직접 조향해 만든 5점의 부채를 만나볼 수 있다.

이신입 낙죽장은 낙죽(烙竹)기법을 이용해 부챗살과 변죽에 박쥐, 매화, 용 등 다양한 문양을, 또 부채 선면에는 호랑이, 포도, 사슴 등 다양한 그림을 낙화(烙畵) 기법으로 그려내 부채의 예술성을 맘껏 뽐낸다.

특히 낙죽장이 정성으로 만들어낸 지름 60센티미터 크기의 크고 화려한 모란도를 만나볼 수 있다.

단선 기술 보유자인 방화선 선자장은 단선의 진수를 보여준다. 대형 옻칠 단선과 함께 연꽃모양의 모시부채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체험관에서는 한옥마을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시와 연계된 다양한 부채만들기 체험도 진행 중이다.

‘단선부채와 합죽선 만들기’, ‘듸림선과 태극선 만들기’ 체험이 진행되며, 무더운 여름날 부채 만들기 체험을 통해 전주 부채의 다양성과 과거 여름을 나던 선조들의 지혜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판매관에서는 ‘선(扇)물’ 기획전이 열린다.

선물의 선(扇)은 부채 선(扇)자를 뜻하는 한자로 무더운 여름, 기획전 상품을 구매하는 모든 관광깨들에게 10%를 할인해 주고 있다.

부채로 한여름 더위를 잘 이겨내라는 마음을 담은 기획상품전 ‘선(扇)물’은 내달 31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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