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안] 고창군이 지난 13일 아산면 주진마을에서 100세 어르신의 마을 큰잔치를 열었다. 올해 3번째로 열린 마을 큰잔치에선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흥과 정이 넘치는 한마당이 펼쳐졌다.

올해 100세를 맞으신 아산면 주진마을 이만예 어르신과 가족들은 무더위에 함께하는 이웃들과 손님들이 고생에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오랜 세월을 가족처럼 지낸 이웃들은 내일처럼 앞장서서 잔치를 함께 해주면서 흥과 정이 넘치는 잔칫날이 됐다.

경로당에서 매일 보는 어린동생 금동댁, 집옆에 사는 광주댁, 항상 밝고 내일처럼 도와주는 범진이 엄마 등 자기 일처럼 손님들 상을 차리고 더운 날씨에도 불앞에서 국, 찌개를 도맡아 도와준 덕분에 더위를 잊고 잔치를 즐겼다.

 

이만예 할머니는 “모이기 힘든 자식들, 손자들, 동네사람들, 잘 모르는 사람까지 나를 축하 해준다고 같이 즐거워 해주니 마치 꿈만 같다”며 활짝 웃었다.

35년동안 함께 살아온 큰아들 장성균(62), 임춘자(61) 부부는 “혼자 6남매를 억척같이 키우시고 100세에도 건강하신 어머님이 정말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창군의 나눔과 재능기부가 어우러진 뜻깊은 행사로 치러졌다. 고창군시낭송협회, 판소리보존회, 노인복지회관 한국무용단원이 재능기부로 흥을 돋웠고, 대보건축사(대표 전영배)에서는 100세 잔치를 위해 마을에 성금을 기탁했다.

고인돌꽃집에서는 100세를 살아오신 어르신과 며느리에게 축하의 꽃목걸이를, 고창군 한지공예 유은숙 작가는 한지 꽃단지를 전달했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잔치가 이어질수록 기부와 나눔이 커져 고창군에 긍정의 기운이 전달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로효친과 마을화합을 위한 100세 잔치를 지속 추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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