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시·국립무형유산원, 장애인 대상 초청 무형 유산 공연 13일 끝으로 대미 장식
- 총 4회에 걸쳐 장애인 관람석 우선 배정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통역·자막서비스 등 제공
- 장애인의 자발적인 관람 의지 키워 스스로 찾아가는 문화·예술 향유 정착 기여할 것 기대

  [투데이안] 전주시가 글로벌 문화도시답게 평소 문화공연을 즐기기 어려운 장애인을 위해 수어통역과 자막 서비스가 제공되는 특별한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했다.

시는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과 함께 장애인 복지증진과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한 총 4회의 ‘장애인 대상 초청 관람형(시연형)공연’이 13일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장애인에게 균등하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해 장벽 없는(barrier-free) 공연 문화를 안착시키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세대 간의 이해의 폭을 넓혀 문화 예술을 통한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 내고자 하는 시도로 마련됐다.

이번 장애인 초청 관람형 공연은 지난 5월 4일 ‘꼭두’의 창작인형극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시작으로 △6월 1일 중국 길림성 예술단 초청 공연인 ‘향음’ △전통예능의 갈래로 왕 앞에서 추던 ‘격조 있고 화려한 ‘궁중무용’을 거쳐 이날 국립무형유산원 이수자뎐 선정작품인 ‘남사당 박첨지의 <전주유랑기>’ 중 줄타기를 제외한 5종목을 선보이는 것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특히 이번 장애인 대상 초청 공연은 매 공연마다 △관람석 우선 배정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통역 및 자막 지원 등 모든 관람객이 마땅히 누려야 할 문화적 권리를 만끽할 수 있도록 편성한 것이 특징이다.

그 결과 매회 마다 약 60여명 정도의 장애인이 공연을 관람하면서 장애인의 문화 향유에 대한 욕구에 부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와 유산원은 장애인 참여와 호응에 힘입어 오는 9월에도 수어통역을 지원하는 공연을 한 차례 더 선보일 예정이다.

시는 향후에도 문화·예술 활동 활성화와 문화향유 기회 확대, 장애인의 예술적 감수성 함양 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공연을 관람한 한 청각장애인은 “수어통역이 제공되는 공연은 극히 드물어 볼 기회가 거의 없는데 내가 사는 곳에서 훌륭한 공연들을 볼 수 있게 되서 정말 기쁘다”면서 “장애인이 자유롭게 관람 할 수 있는 공연 문화가 하루 빨리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선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장애인은 보편적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적거나 환경이 구축되지 않아 문화생활을 하는데 적잖은 제한이 있다”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문화적 공감에 대한 심리적·물리적 격차를 해소하고, 장애인도 문화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긍지를 갖게 만든 이번 공연처럼 앞으로도 장애인이 일상에서 예술을 즐기고, 나누고,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문화·예술 환경을 만들어 가도록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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