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시, 26일 시청 강당에서 직원 600여명 대상 6월 중 청원공감한마당 행사 개최
- 이정훈 서울시 감정노동센터 소장 초청돼 ‘감정노동, 이제 보호할 수 있다!’ 주제로 특강

 

[투데이안]전주시가 감정노동자가 당당하게 존중받는 직장문화를 만들기 위해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나섰다.

시는 26일 시청 강당에서 시청 공무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월 중 청원 공감한마당 행사’를 개최하고, 감정노동에 종사하는 직원들이 스스로 존중하며 가치있게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 다양한 행정서비스에 대한 요구와 기대치가 높아진 만큼 공무원들의 격무와 감정노동에서 오는 정신적 스트레스의 심각성 역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이정훈 서울시 감정노동종사자 권리보호센터 소장이 강사로 초청돼 ‘감정노동, 이제는 보호할 수 있다’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소장은 “감정노동은 타인을 응대할 때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고 실제 느끼는 감정과는 다른 감정을 표현하도록 업무상, 조직상 요구되는 근로형태”라며 “직장에서 일하며 느끼는 감정, 모욕감, 괴로움은 무작정 견뎌야하는 것이 아니라 일터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존엄성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감정노동자 보호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며, 감정노동은 피해발생 이후 사후관리보다 사전예방이 효용성·비용측면에서 효율적이고 감정노동자 업무 생산성에도 긍정적”이라며 “고객의 요구를 무조건 들어주고 과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보다 우리모두 감정노동자 보호 인식을 갖추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2017년 전북지역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감정노동자 보호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 5월에는 국내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전주시 감정노동자보호 가이드라인인 ‘당당하게 존중받을 권리’를 수립하는 등 감정노동에 대한 인식확산과 워커밸(Worker& Customer Balance) 지향을 통해 직원들의 자존감이 존중되는 바람직한 직장문화 조성과 감정노동자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성숙한 시민의식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직원대상 그룹 힐링프로그램 및 심리상담 프로그램 등 직원의 근무환경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전주시 기획조정국 관계자는 “앞으로도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시청 공무원 뿐 아니라 민간영역의 감정노동자들도 당당하게 존중받을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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