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원사랑상품권과 월매야시장 지역경제 쌍끌이

[투데이안]중앙정부가 경제 활성화를 위한 많은 진단이 이뤄졌고, 그에 따른 대책이 나왔다.

하지만, 남원시민들이 체감하는 골목경제까지 그 대책이 다다르기에는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딸 남원시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골목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올 해 비장의 카드를 뽑고 경제활성화에 나섰다.

◆ 남원사랑상품권 - 소비 심리가 살아야 남원이 산다.

 

남원사랑상품권은 소비 촉진을 위해 뽑아든 카드다.

지난 3월 25일 15억 규모로 처음 발행된 남원사랑상품권은 남원지역 1,550여 가맹점에서만 사용가능한 지역한정 상품권이다.

5%의 할인율이 적용돼 시민들은 좀 더 알뜰한 소비가 가능하고, 상인들은 상품권을 통해 소비가 늘어 매출이 늘고, 입금도 빨라 모두가 환영하고 있다.

더군다나 상품권을 이용한 소비가 남원에서만 이뤄지기 때문에, 이성적인 소비가 고향 사랑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제는 시장이나 음식점, 의류점 등에서 현금이나 카드결제 대신 남원사랑상품권을 주고받는 모습은 익숙한 풍경이 됐다.

남원시에서 예상보다 이른 상품권의 정착에 고무적인 모습이다.

가맹점은 1,550개 점포에서 2,150개 점포로 30% 정도 늘어났고, 15억원 상당의 상품권이 조기에 모두 판매됐다.

이에 남원시에서도 35억원 규모의 신규 상품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원활한 소비를 돕고자 기존의 1,000원권과 1만원권 외에 5,000원권과 3만원권을 신규 발행한다.

남원사랑상품권이 성공하면서 지역상품권 발행을 관망하던 전라북도 지역 진안, 부안, 고창, 순창 등의 지자체에서도 상품권을 뒤이어 발행했거나 발행할 예정이라고 하니, 남원이 경제 판도 변화에도 큰 역할을 했다고도 할 수 있다.

◆ 월매야시장 - 밤이면 분주해지는 시장

 

물건을 사고 파는 곳을 떠올릴 때면 어느새 시장이라는 단어보다 마켓(market)이라는 단어와 온라인이라는 익숙해져버린 시대가 돼버렸다.

하지만, 시장은 서민경제의 근간이자 골목경제를 지탱하는 우리가 끝끝내 지켜내야만 하는 마지막 보루이다.

갈수록 젊은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어지는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남원시에서 두 번째로 내민 카드는 바로 ‘월매 야시장’이다.

월매 야시장은 남원 공설시장 내에 위치해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열리는 야시장이다.

4월 26일부터 문을 연 월매야시장에서는 먹거리 판매대 24대와 공예품 판매대 1대, 총 25대의 판매대가 운영되고 있다.

 

어느새 블로그,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는 입소문이 돌아 이제는 남원관광의 필수코스로 꼽히며 젊은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

특히 주말 저녁이면 건립 600년을 맞은 광한루에서 펼쳐지는 야간 공연 후에 이 곳으로 향하는 관광객들도 늘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월매야시장이 열리는 주말 공설시장 전면주차장 야외무대에서는 저녁 7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1시간 동안 따라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버스킹이 펼쳐지고, 야시장을 방문하는 시민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노래자랑 등이 열릴 예정이다.

바야흐로 시장에 문화가 더해져 볼거리와 먹거리가 함께하는 시장이 된 것이다.

◆ 공감대 형성이 성공의 관건

 

 

어려운 지역경제를 구원하기 위한 두 가지 비장의 카드인 남원사랑상품권과 월매야시장 모두 시작은 좋다.

하지만 앞으로의 성공을 위해 두 가지 모두 지역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남원 경제 활성화를 위해 남원시민들이 수단의 필요성과 목적에 공감할 때 두 가지 모두 성공적으로 남원 경제의 일부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남원사랑상품권과 월매야시장이 남원 경제의 비상을 위한 양 날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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