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복지형 에코 프로바이오틱스 솔루션으로 산업화 견인
- 한우 맞춤형 유전자 칩과 암수 성(性) 결정 키트 개발

 

[투데이안]전북대학교 동물분자유전육종사업단(단장 이학교 교수)은 지난 19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9 농업기술박람회’에서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의 동물·축산 분야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축산 기술의 미래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사업단은 한우와 유용미생물을 주제로 부스를 운영해 가축 분뇨와 축산 냄새를 해결할 수 있는 가축질병 방어 시스템을 소개하고, 한우 개량을 위한 유전자 칩과 송아지 암수 성 결정 키트를 선보였다.

먼저 사업단이 소개한 생물학적 가축질병 방어 시스템은 유용미생물을 활용한 기술로‘에코 프로바이오틱스 솔루션’으로 불린다.

모델농장인 두지포크 농장에서는 돼지 1두당 하루에 1억 마리 이상의 유산균 및 배양액을 공급하며, 이는 일반 농가에서 사용하는 유용미생물 양보다 100배 이상 많다.

돼지가 매일 고농도의 유산균을 섭취하면 장이 튼튼해지면서 구제역과 같은 질병에 대한 면역이 강해지고 축사·분뇨 냄새가 줄어든다.

사업단 연구 결과, 프로바이오틱스를 매일 먹고 자란 돼지의 구제역 항체 형성률이 96%로 매우 높았다.

한우 맞춤형 유전자 칩은 5만3,866개의 한우 유전정보가 하나의 칩에 저장돼 육질, 육량, 유전성 질환 여부, 번식 능력, 친자 확인이 가능하고 송아지의 개량(성장) 방향을 조기에 결정할 수 있어 개량을 위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이 칩은 외국 상용제품과 달리 한우 고유 유전정보에 특화돼 있으며 기존 대비 40%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친자 확인 시 친자 일치 여부를 넘어서 아비소를 모르는 경우에도 친부를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이학교 단장은 이날 박람회에서 열린 농업기술 미래전망대회에서 ‘축산과학기술 미래기술수요 및 미래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단장은 “이번 박람회는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의 성과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산업화를 견인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며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국내 농축산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산학협력에 참여한 두지포크 윤진원 사장은 “연구진의 헌신적인 노력과 과학적 연구 결과 덕분에 새로운 개념의 고품질 축산물이 탄생했다”며 “산업 현장에서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세계적인 축산 경쟁력 기여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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