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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北, 완전한 핵폐기 실질적으로 보여야"…스웨덴 의회 연설
투데이안  |  bhaum27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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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5  06: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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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의회서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주제 연설
"北, 국제사회 신뢰 얻을 때까지 대화 계속해야"
"국제사회, 즉각 제재 해제-안전 보장 응답할 것"
"국제사회 신뢰 회복하면 남북 공동 번영 가능" 
남북 국민간 신뢰 제안…"평범한 평화 쌓아야" 
"그것이 항구적이고 완전한 평화의 시작 될 것" 
대화 강조…"평화 지키는 건 군사력 아닌 대화" 
"스웨덴, 새로운 미래 만든다는 신뢰로 핵 포기"

   
 

웨덴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북한에 신뢰를 통해 평화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대화에 나서 핵 폐기 의지를 실질적으로 보여줄 경우, 국제사회는 즉각 제재를 해제하고 체제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설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스웨덴 의회에서 발표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신뢰'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신뢰를 통해 평화를 만들고 평화를 통해 신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남과 북에 세가지 신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북한에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반만년 역사에서 남북은 그 어떤 나라도 침략한 적이 없다.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눈 슬픈 역사를 가졌을 뿐"이라며 "그러나 우발적인 충돌과 핵무장에 대한 세계인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국제사회의 제재를 풀기 위해서는 이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완전한 핵폐기와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때까지 양자대화와 다자대화를 가리지 않고 국제사회와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며 "다른 한편으로는 남북이 합의한 교류협력 사업의 이행을 통해 안으로부터의 평화를 만들어 증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는 북한이 진정으로 노력하면 이에 대해 즉각적으로 응답할 것"이라며 "제재 해제는 물론이고 북한의 안전도 국제적으로 보장할 것"이라고 설득했다. 
 

   
 

또 "한국은 국제사회의 신뢰 회복을 위해 북한과 함께 변함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또한 남북 간의 합의를 통해 한국이 한 약속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더욱 굳건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이 함께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면 더 많은 가능성이 눈앞의 현실이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제재에서 벗어나 남북이 경제공동체로 거듭나면 한반도는 동북아 평화를 촉진하고, 아시아가 가진 잠재력을 실현하는 공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은 공동으로 번영할 수 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는 세계 핵확산방지와 군축의 굳건한 토대가 되고, 국제적·군사적 분쟁을 해결하는 모범사례로 자리잡을 것이다. 남과 북은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서서 세계 평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과 북 국민간의 신뢰'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헤어져서 대립했던 70년의 세월을 하루아침에 이어붙일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차이가 크게 느껴질 때도 있고, 답답할 때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남북은 단일 민족 국가로서 반만년에 이르는 공통의 역사가 있다. 대화의 창을 항상 열어두고, 소통하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오해는 줄이고, 이해는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을 통한 대화는 이미 여러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행위가 중단됐다. 남북의 도로와 철도가 연결되고 있다. 접경지역의 등대에 다시 불을 밝혀 어민들이 안전하게 고기잡이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작지만 구체적인 평화, 평범한 평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예시했다.

그러면서 "이런 평범한 평화가 지속적으로 쌓이면 적대는 사라지고 남과 북의 국민들 모두 평화를 지지하게 될 것"이라며 "그것이 항구적이고 완전한 평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화에 대한 신뢰'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는 평화로운 방법으로만 실현될 수 있다. 그것이 대화"라며 "북한의 평화를 지켜주는 것도 핵무기가 아닌 대화다. 이는 한국으로서도 마찬가지다. 남북 간의 평화를 궁극적으로 지켜주는 것은 군사력이 아니라 대화"라고 언급했다.

이어 "북한이 대화의 길을 걸어간다면 전 세계 어느 누구도 북한의 체제와 안전을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은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신뢰하고, 대화 상대방을 신뢰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또한 "신뢰는 상호적이어야 한다. 그것이 대화의 전제"라며 "한국 국민들도 북한과의 대화를 신뢰해야 한다. 대화를 불신하는 사람들이 평화를 더디게 만든다. 대화만이 평화에 이르는 길임을 남북한 모두 신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설을 발표한 스웨덴의 핵 포기 역사를 언급하며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스웨덴은 개발 기술을 가지고 있었지만 핵무기 보유를 포기했다"며 "새로운 전쟁의 위협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 핵으로 무장하기보다 평화적인 군축을 제시하고 실천한 것은 스웨덴다운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스웨덴이 어느 국가보다 먼저 핵을 포기할 수 있었던 데는 인류가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신뢰를 가졌기 때문"이라며 "세계가 궁극적으로 '평화를 통한 번영'을 선택할 것이라는 신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확산방지 활동, 최고 수준의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통해 스웨덴은 자신의 신뢰를 실천하고 있다"며 "지금 세계는 스웨덴을 따라 서로에 대한 신뢰를 키우고 있다. 인류애와 평화에 앞장서고 있는 스웨덴 국민께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나는 스웨덴의 길을 믿는다"며 "한반도 역시 신뢰를 통해 평화를 만들고 평화를 통해 신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스웨덴 국민의 훌륭함은 단지 자국의 평화를 지키는데 그치지 않고 다른 나라의 평화에도 관심을 가졌다는 점"이라며 "스웨덴은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는 국제사회의 평화 수호자가 됐다. 고통 받는 인류를 향해 기꺼이 손을 내밀어온 스웨덴의 역사는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를 꿈꾸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겨울은 힘들었지만 이제 여름이 오고, 땅은 우리가 똑바로 걷기를 원한다'는 스웨덴 국민 시인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 시 구절을 인용하며 "한반도에 따뜻한 계절이 오고 있다. 우리는 국제사회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언제나 똑바로 한반도 평화를 향해 걸어갈 것이다. 지난 70년간 함께 해주신 것처럼 스웨덴 국민께서 함께 걸어주실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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