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안]  “민족정기의 원천인 의병정신을 잊어가는 후세들을 꾸짖어 주시고, 이제라도 친일청산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일광 의사님이 우리들을 이끌어 주소서”

광복회 제21대 김원웅 신임회장은 일광(一狂) 정시해 의사를 존경하는 추모사를 올렸다.

고창군과 사단법인 일광 정시해의사기념사업회(회장 김인석)가 지난 11일 오후 5시 고창읍 일광기념관에서 순국 제113주기 일광추모제를 거행했다.

정시해(鄭時海) 의사는 양부모 상에 6년을 시묘한 효자선비로 스승인 면암 최익현 의병진의 중군장을 맡아 일본군과 싸우던 중 1906년 6월 11일 순창전투에서 순국했다.

이에 호남의 유림들은 순국 6년 후인 1912년에 추모사업을 시작했다.

일제에 병탄 된 뒤 서슬이 퍼런 식민지에서 순국의병 추모사업을 한다는 것은 투옥을 각오하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림들은 연명으로 통문(通文)을 낸 귀중한 자료가 지난해 발굴되기도 했다.

한문으로 쓴 친필유고와 관련 자료들이 아직 번역되지 않은 가운데 한국 독립투쟁사의 기념비적인 사료에 학계의 관심이 높다.

해방 이후부터는 ‘충효양전(忠孝兩全, 나라의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함)의 사표라고 규정하고 무장성에 의사비를 건립하고, 고향 삼태마을에도 충효비를 세우고 추모제를 지내왔다.

1994년 설립된 일광기념관(관장 정만기)은 ‘일광아카데미’, ‘일광답사단’, ‘고창어울마당’, ‘항일역사교실’, ‘쉬엄쉬엄 걷기’, ‘길동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의 우리역사 바로 알기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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