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물로 턱 밑까지 바닷물이 찬 야간 해루질 익수자 2명 구조

 

[투데이안]부안해양경찰서(서장 임재수)는 지난 2일 오후 10시경 고창군 동호항 북동 3킬로미터 해상에서 해루질을 하다가 물에빠진 A씨(남, 39세, 광주)등 2명을 긴급 구조했다고 3일 밝혔다.

부안해경에 따르면 익수자 A씨 등 2명은 고창군 만돌갯벌체험장에서 조개를 채취 후, 물이 들기 시작하자 육상으로 이동을 시작했으나, 방향감각을 상실하고 헤매다 바닷물이 가슴까지 차오르자 긴급구조 요청을 했다.

신고를 접수한 부안해경 상황실은 구조대와 고창파출소 등 구조 세력을 현장에 급파했고, 구조대가 출동 13분만에 A씨등 2명을 구조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은 평소 야간 지형 숙지 및 위험지역을 파악하고 있어 출동 후 바로 익수자 A씨 등 2명을 발견하고 입수해 익수자에게 접근 레스큐튜브를 착용시켜 안전하게 구조했으며, A씨등 2명은 경미한 저체온증 외에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당시 A씨등 2명은 턱밑까지 바닷물이 차오르고, 모든 소지품은 바다에 떠 밀려간 상태로 아주 긴박했다.

그 긴박한 상태에서 헤드 렌턴의 불빛 덕분에 칠흙같은 바다에서 위치를 확인해 신속한 구조가 이루어 질수 있었다.

해루질을 하다 구조된 A씨는 방향감각 상실로 인해 육지가 아닌 바다쪽으로 1킬로미터 이상을 이동했으며, 죽음의 공포로 인해 구조 당시 까지 그 어떤 말도 하지 못했다.

이후 안정을 찾고는 “정말 죽을줄 알았는데 해경의 빠른 구조로 살수 있었다면서 목숨을 구해주신 해양경찰에 감사하다”는 말을 거듭 전했다.

부안해경 관계자는 “밀물의 속도는 시간당 7~15km로 성인 남성의 걸음 속도보다 2~3배 빠르다”며, “연안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통신기와 구명조끼, 헤드 렌턴, 호루라기 등 안전장구를 잘 갖추고 사전에 물때를 확인해 안전하게 미리 뭍으로 나와야 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부안해경은 관광객과 해양종사자들이 “해로드 앱”을 활용해 해양기상정보를 제공 받고 위급 상황시 SOS 발신으로 신속하게 구조요청 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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