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려한 섬진강과 현대미술 접목한 논그림 조성 계획

 

[투데이안] 순창군이 섬진강 상류지역인 적성 괴정리 논을 한 폭의 캔버스 삼아 대형 그림을 완성할 예정이다.

군은 최근 논에 그림을 그리는 전문용역업체와 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그림 도안도 현대미술가의 도움을 받아 마무리했다.

그림 도안은 청정지역 순창을 나타내는 자연스러운 경관과 농촌지역의 평화로움을 그림에 담아냈다.

현재 논에 그림을 그려 경관사업을 추진하는 지자체는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기존에 그림들이 자치단체 슬로건이나 단순 문구에 그쳤다면, 이번에 순창군이 추진하는 작업은 논에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는 것으로, 논이 캔버스로 변하는 진기한 풍경이 연출될 예정이다.

그림을 그려낼 지역인 적성 괴정리는 순창의 3대 명산인 채계산(釵笄山) 정상에서 바라보면, 섬진강 물줄기가 S자 형태로 굽이치며 황금들녘으로 감싸 안고 있는 구역이라 등산객 사이에 경관 좋기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다.

 

군은 특히 하반기에 완공예정인 국내 최장 출렁다리(270m)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해,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함께 한 폭의 그림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섬진강 뷰라인 연결사업과 함께 관광객 유치에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군은 올 6월 초부터는 조성을 시작해, 일반벼 이앙기 식재 후 그림도안에 의한 측량과 깃발 꽂기, 일반벼 솎아내기 과정 등을 거쳐 마지막으로 유색벼를 도안별로 식재해 최종 완성할 계획이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현재 순창 적성면은 국내 최장의 구름다리 조성을 비롯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 거리를 조성해 관광거점마을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면서 “이번 벼 팝아트 조성도 볼거리에 큰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 7월경에는 그림이 완성될 들녘에서 순창우슴 오케스트라가 논두렁 음악회를 계획하고 있다.

해질녘에 논그림 조성지역에서 관현악 앙상블을 선 보일 예정이며, 클래식, 영화음악, 드라마 OST 등 주옥같은 곡들로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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