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27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인사아트센터 6층)

 

[투데이안]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에서는 22일부터 27일까지 ‘조헌 개인전’이 열린다.

조헌은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이번 전시는 19번째 개인전이다.

서울국제아트페어 등 다수의 기획․단체전에도 참여했으며, 전북을 기반으로 작품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신세계 미술제, 전라미술상 수상, 우진문화재단 지원작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전라북도 전시지원 작가에도 선정돼 활동했다.

현재 그의 작품은 서울시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미술은행(국립현대미술관), 정부 미술은행, 전라북도청, 김제시, 국민연금관리공단 본청 등에 소장돼 있다.

어스름 내리는 인적 드문 길에서, 비바람 몰아치는 하얀 광야에서, 눕지 않는 풀들이 꿈틀대는 철길 위에서, 불이 들어오지 못하는 차디찬 빈집에서, 스스로 속아온 세월의 어느 즈음에서, 어리석은 욕심에 지쳐버린 삶 속에서 허물어지지 않는 견고한 각자의 성에서 어떤 존재가 나를 본다. 나도 그를 본다. -작가노트 中
 

작가의 작품은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내재된 욕망을 말한다. 과감하게 단색으로 칠해진 배경을 뒤로 하고 단독으로 설정된 사람과 개의 얼굴들은 어딘지 모르게 우울하고 어두워 보이는 정색에 가까운 무표정을 하며 존재감을 과시한다. 특정한 형상을 빌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이 작가만의 특징이다.

웅크린 몸과 고뇌하는 듯한 표정, 공허하고 공격적인 눈빛을 하고 있는 작품 속 형상들은 다소 통속적이고 속물적인 존재를 표현하기 위해 끌어들인 보편적인 현대인이자 또 다른 자아의 모습이다. 작가는 주로 즉흥적이면서도 감정적인 상태로 작업을 진행한다.

이는 강한 이미지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보는 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강렬하게 전달하고 싶어서이다.

기법은 대상의 표면적인 묘사나 윤곽의 단순한 재현에 머물지 않고 힘이 느껴지는 붓질, 그리고 그것이 화면에서 마찰을 일으키며 파생하는 자취, 상처 그리고 물감 자체의 물성이 공존하면서 이루는 것을 흥미롭게 연출한다.

 

또한 인색하리만큼 무채색 계열을 고집하는 작가는 어두운 화면과 두텁고 거친 마티에르로 주제의식을 또렷하고 강렬하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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