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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가 주는 또다른 행복, 나래코리아와 함께하는 음악회
엄범희 기자  |  bhaum27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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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06  0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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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너 류정필

전주국제영화제만 열리면 사비를 들여 개최해 오고 있는 음악회가 있어 화제다.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13년째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 음악을 통해 서로 정서를 교감하고, 새로운 예술을 통해 소통하는 소중한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 품격을 이루며 또다른 행복을 선사하고 있는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하는 나래코리아 음악회'가 바로 그것.

이같이 값진 기회를 계속 이어오고 있는 것은 음악회를 추진하고 있는 김생기 나래코리아 대표(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의 리더십과 문화예술을 통해 사회에 봉사한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하는 나래코리아 콘서트’ 를 이끌고 있는 김 대표는 현재 서울에서 견실한 중견기업인으로 성장했으며, 부안 출신이다.

그는 우리나라 예술가곡은 물론 세계 여러나라의 가곡과 뮤지컬, 영화음악을 애호하고 깊은 식견을 지닌 경영전문가다.

어려운 국내 경제상황에서도  불구하고 계속 음악회를 이어온다는 점 또한 중요한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그는 대중가요보다는 클래식에 관심을 두고 국내 내로라하는 성악가 등 음악인들을 초청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사실 모든 음악이 대중들로부터 사랑받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국악이나 클래식과 같은 전통음악은 대중음악에 밀려 더욱 그렇다.  

성악과 대중가요는 첫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발성법부터 다르다.  대중가요는 인기를 위한 육성발성법인 반면 성악은 공명음을 얻기 위한 발성법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대중가요 가수는 대중과 화합한다. 다시 말해 대중성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하고 있다. 

반면, 성악은 '공명음(共鳴音)을 얻기 위한 발성법'으로 다이내믹하고 풍부한 감정을 얻는 발성법을 사용한다.

   
소프라노 김민지

따라서 대중가요와 성악은 대중들로부터 인기및 관심의 방향이 분명히 다르다.

하지만 이번 음악회를 통해 성악에 대한 흐름를 바꿔 놨다.  

대중과 함께하는 다양한 무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열린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 하는 나래코리아 음악회에서는 전통음악(성악)이 대중들로부터 새롭게 관심과 인기를 끌어들이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송미령 예원예술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문화공간<이룸>에서 시작된 이번 음악회는 테너 류정필, 소프라노 김민지, 피아니스트 신정혜, 박성은 등이 초청돼 5월의 밤을 클래식의 향기로 물들였다.

이날 출연한 테너 류정필은 국내 최고의 성악가임을 재확인했다. 

음악회를 이끄는 쇼맨십 역시 국내 최정상급으로 손색이이 없었다.

한국예술가곡, 오페라 아리아, 이태리 칸초네, 영화음악, 뮤지컬 등 류정필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천부적인 흥과 끼, 그리고 남다른 열정을 맘껏 발휘했다.

류정필은 클래식에서 이단아로 불리기도 한다. 동요, 가곡, 대중가요 등 거리낌이 없이 관객들로부터 크로즈업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이날 누구나 쉽게 부르는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를 클래식하게 선보이며 한 차원 높은 음악을 선사했다.

여기에 관중을 흡인하는 유머와 쇼맨십은 대중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대중들은 2시간 내내 숨을 죽이며 그의 감성과 음악을 즐겼고,  중간에 음악회 장을 떠난 관객은 단 한명도 없었다.

음악회를 찾은 150여명의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줬기 때문이다. 서울출신으로 서울대 음대를 나온 그는 오는 9월 KBS 홀에서 음악회를 개최한다. 3년넘게 사귄 아내의 고향은 익산이다.

소프라노 김민지 역시 대중과 함께 하는 무대로 인기를 끌었다. 김민지는 이날 풍부한 음성과 신선한 이미지 음악으로 수준 높은 연주를 보여주는 등 대중들로부터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특히, '한 여인의 전설'을 노래할 때는 관객들로부터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 여인의 전설'은 김생기 대표가 지난해 직접 작사한 곡으로 한국 화단의 큰별 (故)천경자여사를 기리기 위해 탄생한 작품이다.

피아니스트 신정혜 역시 잔잔하고도 리얼한 음악으로 관객들의 귀를 시원하게 해줬다.

신정혜는 이날 쇼팽의 녹턴과 자신이 편곡한 아리랑을 연주해 감동을 선사했다.

음악 평론가 장일범씨는 피아니스트 신정혜가 연주하는 쇼팽의 녹턴을 해설했으며, 정치평론가 김홍국씨도 해설가로 참여해 연주회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음악회를 통해 대중가요 못지 않게 클래식도 대중들로부터 관심과 인기를 끌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왼쪽부터 태너 류정필, 사회자 송미령, 피아니스트 신정혜, 피아니스트 박성은 , 소프라노 김민지

김생기 나래코리아 대표는 "흥겨우며 춤도 추고 박수도 많이 치고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음악으로 꿈꾸자"며 "전주국제영화제 그리고 우리들 모두의 꿈과 희망 정열과 사랑을 위한 시간이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즐겨 쓰는 단어, 볼라레(날자), 칸타레!(노래하자)를 외쳤다.

임동욱 (사)전주시 중소기업인연합회장(유니온씨티 대표이사)은 "나래코리아 콘서트는 2011년부터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 문화예술을 향유할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해 오고 있다"며 전주가 대한민국 예술의 중심지로 우뚝 자리잡고 있음을 우리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민병록 전주영화도서관 관장(전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요즘 클래식의 트랜드는 새롭게 계속 발전시켜야 한다. 대중화가 안되면 인기를 끌기 힘들다. 탈랜트적인 분위기가 요구되고 있다. 대중을 끌어잡고 흥행이 되어야 발전한다" 며 "이번 음악회는 코믹하면서도 사회성이 있는 메시지가 숨어 있고, 가치가 있어 더욱 의미가 깊었다"고 강조했다.

연세대 명예교수이자 시인인 한상완 교수는 "전주만의 특성을 갖는 국제영화제가 20회째를 맞는 축제 기간을 경축하며 열리는 나래코리아의 음악회가 열리는 기쁨을 우리는 함께했다"며 "김생기 대표는 전주와 서울에서도 애호가들을 위한 음악회를 열어 국내 최고 수준의 성악가들을 초청해 연주토록 하는 적극적이며 실천의 기업인이요 애향을 실천하는 신사"라고 극찬했다.

이윤정 문화공간<이룸>이사장은 "2018년 새롭게 개관한 문화공간<이룸>이 함께 할수 있게 돼 가슴깊이 기쁘게 생각한다"며 "나래코리아와 함께 전북 문화발전과 문화예술 나눔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조미애 전북시인협회 회장은 "클래식이 이처럼 즐겁고 신나게 들린 것은 처음"이라며 "너무 좋다. 오늘 음악회를 통해 영감을 얻었으며, 이를 시로 표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초청된 음악가들이 음악회를 마치고 관객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이날 모두가 더불어 함께하자는 의미로 예수병원 이중영 교육팀장, 상관 리조트 하송미 대표는 전라북도 농인협회 전주지부에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하는 나래코리아 음악회는 내년에 더욱 다양하고 알차게 기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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