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도정에 반영.. 올해부터 시작
- 전문가, 청년패널, 도․시군 관계공무원 등 40여 명 열띤 토론

 

전북도가 도정 주요현안에 대해 2030 청년들과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전북도는 지난 24일 고사동 객리단길 내 전주영화도서관&카페에서 '제1회 도란도란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민선7기 도지사 공약사업 실천 내실화와 도정 주요현안에 대해 전문가와 청년이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해법을 모색하고, 청년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도정에 접목시키기 위해 올해부터 새롭게 준비한 것이다.

이날은 그 시작을 알리는 행사였으며, 첫 번째 주제로 우리 지역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인 ‘청년과 인구정책’에 대해 전문가와 청년패널, 도․시군 인구정책 및 청년정책 담당 공무원 등 40여 명이 참석해 지역의 청년과 인구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행사는 김철모 전북도 정책기획관의 인사말과 이현욱 이화여대 연구 교수, 김석균 청년공유공간 더불어 사는 집 주인장의 발제에 이어 청년인구 유입책 등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우선, 이현욱 이화여대 연구교수는 ‘일본 청년들의 장소선택’이라는 주제로 진학이나 취업을 이유로 수도권 등으로 떠났던 청년들이 생활의 경제적, 정신적 안정을 위해 출신지역 또는 지방도시로 이주하는 이른바 지방 U턴 이주 사례 등 일본 지자체에서 청년인구 유입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다양한 제도와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3년 전에 우리지역 순창으로 이주해 청년공유공간 ‘더불어 사는 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석균 주인장은 발제에서 농협창고를 리모델링해 청년 1인 가구를 위한 공유주택을 만들고, 귀농․귀촌자에게 흙건축 지도와 공동 작업을 통해 정착지를 제공하고 모두의 숲이라는 놀이공간을 마련하는 등 농촌이주의 연착을 돕고 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이날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청년 패널들은 자신들이 그동안 느껴왔던 고민과 애로사항, 건의사항 등을 가감 없이 털어 놨다.

우선, 최근 젊은 세대는 한 지역에 정착해서 살아가는 ‘정주’ 개념을 벗어나 언제든지 자유롭게 이동하고 이주할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런 여건을 만들어 주는 쪽으로 정책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전북은 일반적으로 ‘농촌’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타 지역 청년들에게는 매력적이지 않은 측면이 있기 때문에 대외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농촌지역으로의 이주지원 정책이 지나치게 귀농․귀촌 위주로 편중돼 있어서 오히려 청년들의 이주를 어렵게 만드는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를 탈피해 청년들의 전문성을 활용한 문화기획, 창업․창직, 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로 지원정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밖에도 같은 청년이라도 연령별․성별․계층별로 생각과 원하는 바가 다양하기 때문에 도와 시군이 협업해 도내 청년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욕구조사’를 실시하고, 타 지역으로 이주한 청년들에 대해서도 현황조사 및 이주 의사 여부 등을 심층적으로 조사해서 맞춤형 지원정책을 마련해 줄 것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김철모 전라북도 정책기획관은 “청년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고정 관념과 사고를 전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오늘 제안되고 논의된 아이디어가 사장되지 않고 좋은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 고민하고 더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전북도는 청년 창업․창직, 농촌활력, 도시재생, 미세먼지 등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주요 현안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와 청년들이 함께 모여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를 정기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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