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어린이들에게 농업의 가치와 우리농산물 애용 계기

 

전북농협(본부장 유재도)은 24일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북도·전북도교육청·3개시(전주·군산·익산)·농협 등 6개 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쿨팜(농업체험장)사업을 화정초등학교(교장 장미옥) 체험을 시작으로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스쿨팜은 농산물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모르는 대다수 도시 어린이들이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 내에 유휴 부지인 화단이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밭을 조성한 후, 11월까지 주 1회 수업시간에 농사체험을 하며 농업가치를 느끼는 사업이다.

전북농협에 따르면 올해 전주 20개교, 군산 8개교, 익산 12개교 등 40개교에서 1학기에는 방울토마토 등 10종의 모듬 채소, 5월에서 10월까지는 벼 체험, 2학기에는 무·배추 김장채소 등 농사 체험장을 운영한다.

또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샌드위치 만들기, 김장체험 등 식(食)체험을 병행해 운영한다.

이날 체험에 참여한 6학년 학생 80여명의 학생들은 학교 운동장 공간을 새롭게 변형한 텃밭 체험장에서 감자, 상추, 쑥갓, 옥수수, 가지, 고추 등 채소 10여종을 직접 심는 식재체험을 즐겼다.

추후 학생들과 시니어사업단이 공동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작물의 성장과정에 따라 다양한 농사일을 경험하고 재배된 농산물로 학생들이 직접 요리해 농업의 가치를 느낄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2018년도 전북농협에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정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전라북도 스쿨팜 사업은 체험을 통해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응답률이 29.2%에서 48.6%로 크게 증가해 도시농업을 통한 농촌 이미지 제고에 많은 기여를 했으며, 채소음식 기피 학생 중 40%가 채소를 먹게 됐다고 응답하는 등 어린이 식생활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유재도 본부장은 “학교 내 텃밭을 활용한 스쿨팜은 노동과 놀이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며 “우리 학생들이 농경문화 체험을 통해서 생명과 협동의 가치를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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