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한옥마을 비빔공동체를 비롯한 원주민과 상인 15일 전주한옥마을 자정 다짐대회 개최
- 주민과 상인 등 200여명 참여해 노상적치물과 불법광고물 자정활동, 명소 만들기 분위기 확산 나서
- 살기 좋은 마을과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 만들기 위한 실천문 낭독하고 거리 캠페인도 전개

국가대표 여행지인 전주한옥마을 주민과 상인들이 자정결의대회를 열면서 다시 찾고싶은 마을로 만들기 위한 ‘한옥마을 재생 2.0 프로젝트’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전주 한옥마을 비빔공동체(이사장 이세중)를 비롯한 한옥마을 주민과 상인, 자생단체 회원 등 200여명은 15일 경기전 광장에서 명품 한옥마을로 거듭나기 위한 자정 다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품격 있는 한옥마을 만들기를 위한 실천문을 낭독하고, 한옥마을 일대에서 거리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들은 역사와 문화, 교육의 중심지였던 전주한옥마을의 우수한 자산을 되돌아보고, 한옥마을에 대한 자긍심 강화 및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세계적인 여행지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의지를 하나로 모았다.

또한 한옥마을 비빔공동체를 비롯한 주민, 상인 등의 뜻을 모아 △청결, 질서, 친절의 생활화 △불법 광고물, 과도한 마네킹 등 금지 △서로 도움 되는 임대문화 조성 등의 내용을 담은 실천문을 낭독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기로 했다.

이와 함께 참석자들은 ‘명품 한옥마을,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 가요’ 등 구호와 함께 태조로와 오목대길, 은행로 등 한옥마을 주요 거리를 돌면서 거리 캠페인과 함께 구체적인 실천 리플렛을 배부하는 등 주변 상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이에 앞서 전주시는 지난 5일 전주한옥마을 한복대여점 대표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쾌적한 경관조성 및 다시 찾고 싶은 여행환경 조성을 위해 가게 마당이나 입구에 진열된 마네킹 개수를 6개 이하로 제한하고, 경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호객행위를 자제하는 데 뜻을 모았다. 또, 지난 11일에는 비빔공동체 간담회를 통해 원주민, 상인 등 전 주민이 참여하는 자정운동을 전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시는 전주한옥마을 비빔공동체가 주관하고, 원주민과 상인이 함께한 이번 자정 다짐행사가 전주한옥마을 전체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이세중 한옥마을 비빔공동체 이사장은 “이제까지는 행정이 주도해서 한옥마을을 발전시켜 왔지만, 앞으로는 주민 스스로 지역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행정과 소통하며 지역의 당면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자생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한옥마을 비빔공동체가 그 역할을 주도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 한옥마을 비빔공동체는 한옥마을 원주민과 어진포럼·소상공인연합회·숙박협회·한복협회 등 업종별 7개 단체가 참여해 지난 1월 출범했으며, 한옥마을을 주민이 살기 좋은 마을이자 지속가능한 여행지로 만들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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