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 세입자 10명…'같은 사람' 확인하고 고소 준비중

- 강 모 씨 최근 2년간 전주·군산·익산 원룸 다량 매집

 

원광대학교 대학가 원룸 사기 가해자로 고소된 강 모 씨가 군산에서도 똑같은 사기행각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주 아중리에도 강 모 씨 소유 원룸이 있다는 소문이 돌아 전주와 군산·익산 등 도내 주요도시에서 벌인 강 모 씨의 실체가 경찰 수사로 드러날지 주목된다.

8일 군산의 한 원룸에 거주하는 A(여)씨는 “경매에 넘어간다는 통지문을 받고 검색해 보니까 최근 익산에서 논란이 된 원룸 사기 피의자 이름과 같은 강 모 씨란 것을 알았다”면서 “피해액은 약 2억 원이다”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A씨가 거주하는 원룸은 총 12세대 가운데 10세대가 거주하는 공간이다. 이 가운데 반전세는 한 사람이고 나머지는 전액 전세다.

A씨는 “익산 피해자 SNS 단체방에 초대해 주면 좋겠다”면서 “강 씨를 고소하려 한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강 모 씨 소유 원룸은 이 곳 말고도 군산에 또 한 채가 있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피해자가 드러나지 않았다.

지금까지 64명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강 모 씨는 익산과 군산 이외에도 전주 아중리에 원룸이 더 있는 것으로 부동산업계에서는 파악하고 있다. 또 아파트 형태의 익산 B원룸 가운데 29세대도 강 모 씨의 소유라는 것이다.

익산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강 모 씨의 건물 매입속도가 매우 빨랐다"면서 "2년 안에 매입하고 팔았다가 재매입했는데, 전주 아중리에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원광대 주변의 한 직장인은 "강 모 씨의 배경에 그의 형이 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말했다. 강 모 씨의 형은 전국을 무대로 하는 부동산 ‘큰 손’으로 소문나 있다. 소유자 이름을 처제로 해 놓았지만 실제 주인은 ‘큰 손’이란 소문도 익산에서는 파다하다.

이에 따라 이번 원룸 피해 고소사건을 계기로 전모가 밝혀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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