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시절 김금옥.

-"내년 총선 전주갑 출마"

-시민사회활동 족적 커

-'큰 싸움' 기대감 키워

김금옥(52) 전 청와대 비서관이 화제다.

전북 전주갑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소식이 지난 6일부터 전해지면서 관련 내용이 인터넷을 달구고 당사자 전화에는 불이 붙었다. 2020년 치러지는 21대 총선을 겨냥하고 있다.

김금옥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의 출마설은 진즉 있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끝모를 장고에 들어갔다. 1년 3개월간의 청와대 생활을 접고 지난해 8월 나온 뒤다. 주변은 그를 놔두지 않았다. 

지역을 변화시키기에 김 전 비서관이 적임이란 말은 직접 듣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말이다. 

크게 보면 시민사회운동과 여성운동, 평화통일운동,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 등이 그의 이력이어서 기대치를 높였다.

김 전 비서관의 화두는 변화다. 그는 줄곧 지역의 정체를 안타까워 했다. 

김 전 비서관은 7일 투데이안과의 통화에서 "지역에 변화가 없었고, 유권자들은 힘 있는 여당 국회의원의 출현을 바라고 있어서 '전주갑'은 관심지역이 된 곳이다"면서 "그래서 일단은 제가 마음을 먹었다는 것이 알려지니까, 새바람을 기대했던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서 말을 꺼내길 잘했다 싶다"고 솔직한 심정을 담아냈다.

신인의 등장만으로도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하다. 

더군다나 정치판에 이는 신인 돌풍은 항상 관심거리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벌써 '큰 싸움'이 붙을 것이라는 말도 한다.

 이 지역은 민주평화당 현역 김광수 의원과 민주당 김윤덕 전 의원이 벼르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군산중앙여고를 나온 김 전 비서관은 전북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판’에 뛰어들었다. 

총여학생회장을 했기 때문에 여성운동은 익숙하다. 통일운동과 시민사회운동을 거쳐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을 지냈다.

대학을 졸업한 88년 전북민주여성회 초대 창립 간사를 시작으로 전북도 여성정책위원,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 등 2002년까지 전주 지역을 거점으로 지역여성운동을 펼쳤다. 

2004년부터 한국여성단체연합으로 자리를 옮겨 정책국장, 사무처장으로 있으면서 세계여성의날 행사를 진두지휘하는 등 활동에 두각을 나타냈다. 

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시민평화포럼 공동대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등을 지냈다.

총 30년이다. 이러는 사이 지역구가 될 가족이 있는 지역과 서울을 17년간 매주 왕래했다. 부군은 전북대총학생회장 출신이다.

그는 지금 ‘역사’를 결산중이다. 후배와 동료에게 물려 줄 자산이 많아서다.

그의 진짜 출현은 총선 룰이 정해질 것으로 전해진 4월 이후나 될 것 같다. 일부 지인과 당직자를 통해 그의 뜻이 알려진 것이 이처럼 ‘히트’를 친 것은 의도한 것이 아니다. 

다만 김 전 비서관은 “지역 발전을 위한 방안에 대해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적극 행보를 예고했다. 

그의 별명 ‘문제해결사’, ‘마당발’에서 알 수 있듯, 추진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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