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시와 치열한 경쟁 끝에 국립환경과학원 익산 선정
- 50억 들여 미세먼지 농도·성분 분석장치 설치

 

익산시(시장 정헌율)은 국립환경과학원의 최종 평가 결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농도 및 성분분석을 측정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전북권 대기오염 집중측정소 최종부지로 전주시와 접전 끝에 익산시 모현동이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작년 말부터 복수(전주, 익산)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대기질 측정 등 현장조사와 전문가 현장평가를 거쳐 평가위원 전원 의견으로 익산 모현동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대기오염 집중측정소는 서울, 대전 등 전국 6곳에서 운영 중이며, 지방자치단체가 장비를 설치해 무인으로 운영 중인 대기오염 측정소와는 달리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 설치하고 전문 연구원들을 상주시켜 운영한다.

이 측정소에는 총 사업비 50억원이 투입돼 미세먼지 농도 및 성분 분석 측정기(이온 성분, 금속 성분, 탄소 성분), 입경별 개수농도 측정기, 시정거리 측정기, 가스상물질 측정기 등 전문장비 20여대가 설치된다.

또한, 환경 전문인력을 투입해 전북권 오염물질의 발생원인을 분석해 2차 미세먼지 생성 메커니즘을 연구한다.

설치는 익산경찰서 인근에 3층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며, 국립환경과학원과 익산시가 부지 매입 협의를 통해 건축 설계용역을 거쳐 2020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익산은 수년째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최상위에 있는 만큼, 익산 유치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미세먼지를 해결하는 첫걸음은 전문장비를 통해 대기오염의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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