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자 명단에 도내 14개 시군 주민 포함

13일 익산에서 홍역 확진 환자로 나타난 중학생 A(15세)양과 접촉한 사람이 모두 990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접촉자가 전국에 산재해 있어 철저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익산시보건소(소장 한명란)에 따르면 A양이 전주의 한 대형병원에 머문 지난 11일 특정시간을 전후해 3시간 동안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잠재 접촉자는 의료진과 도내 14개 시군 주민 등 전국 30개 지역에 분산돼 있다. 또 가족과 익산의 소아과, 학원, 교회 등에서도 접촉했다.

익산시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990명 명단을 확보해 과거력이 있는지와 예방접종을 했는지 등을 조사중이다.  보건당국은 이들을 상대로 전화예찰을 하는 등 잠복기인 3주간 모니터링을 하게 된다.

▲ 사진은 질병관리본부 해외감영병 예방수칙 안내문.

가족과 함께 해외여행을 다녀 온 A양과 가족은 모두 홍역 예방접종(MMR)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익산시 보건당국은 A양이 두 차례 예방접종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A양과 가족은 현재 자택에 격리중이다.

환자와 접촉했을 것으로 보이는 잠재 접촉자는 전국에 분산돼 있다. 

특히 병원 소재지가 전주로 확진환자와 접촉했을 것으로 보이는 내원자들이 대부분 전북지역 거주자여서 도내 확산 우려감을 떨칠 수 없게 됐다.

보건당국은 현재 질병관리본부에 유전자형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홍역은 현재 전국적으로 55명이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익산시 보건소

한편, 익산에 거주하는 A양은 설 연휴 이후 온몸에 발진 증상이 나타나 13일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홍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양은 앞서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가족과 함께 캄보디아로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지난 6일 얼굴에서 열이 나고, 기침과 구토·설사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A양은 지난 10일 발진이 시작돼 11일 익산의 한 소아과를 거쳐 전주 대형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병원 측은 발진이 몸통까지 번진 것을 확인하고 당국에 신고했다.

한명란 소장은 “홍역 바이러스는 접촉 이후 10~12일 안에 발생 가능성이 제일 높지만 최장 잠복기는 3주여서 이 기간이 홍역 확산의 고비다”며 “내달 4일까지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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