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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위기에 제조업 고용도 흔들
투데이안  |  bhaum27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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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13  10: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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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3일 '2019년 1월 고용동향' 발표 
-취업자 수 1.9만명↑…5개월 만에 가장 낮은 폭 늘어
-실업자 수 122.4만명…1월 기준 2000년 1월 이후 최고
-제조업 고용 17만명 줄어…"반도체 관련 전자 부품↓"
-건설업 고용 29개월 만에 후퇴…자영업자 한파도 여전

제조업 취업자 수가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면서 지난달 취업자가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늘었다. 

실업자 수는 1월 기준으로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으며 실업률도 2010년 이후 가장 높았다. 잠재 실업자 등이 반영된 체감 실업률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취업자 수는 2623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7월 5000명, 8월 3000명을 기록하며 1만명대 아래로 내려앉았는데 그때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남자 취업자가 1510만명으로 1년 전보다 7만9000명 줄었지만 여자 취업자는 1113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8000명 늘었다. 

60세 이상 연령대에서 26만4000명, 50대에서 4만4000명, 20대에서 3만4000명 늘어난 반면 40대에서 16만6000명, 30대에서 12만6000명이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17만9000명이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밖에 농림어업(10만7000명), 정보통신업(9만4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만9000명)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은퇴한 고령자들이 늘면서 관련 업종에서의 취업자가 늘고 있는 모양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수는 17만명이나 줄었다. 2017년 1월 17만명 감소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지난달 고용 부진은 제조업 부문에서의 취업자 수가 감소한 영향이 크다. 제조업에서 기저효과가 특히 컸다"며 "컴퓨터, 통신, 영상 장비들과 반도체 완성품을 포함하는 전자 부품 등에서의 감소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건설업에서도 1만9000명이 줄었는데 이는 2016년 8월 이후 29개월 만에 처음이다. 감소폭은 2016년 6월(-3만2000명) 이후 가장 컸다. 

도·소매업에선 지난해 11월 (-6만9000명) 이후 최대 감소 폭인 6만7000명이 줄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도 4만명이 줄었다. 다만 이 두 업종은 작년 하반기부터 중국인 관광객 수가 회복되면서 감소 폭이 차츰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직업별 차이도 유사했다.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1만명),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7만6000명) 등은 증가했지만 장치·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18만4000명), 단순노무종사자(-11만8000명) 등은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 수가 1년 전보다 27만9000명 불어났다. 노인 일자리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통계 당국은 분석했다.

일용근로자도 2만5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임시근로자는 21만2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는 7만3000명 감소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4만9000명 감소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가 모두 1만2000명씩 줄었다. 도·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 건설업 등에서의 부진이 자영업자 고용 상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5~64세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은 65.9%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2017년 1월(59.1%)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를 다시 기록한 것이다.

고용률은 30~50대에서 모두 하락했지만, 60세 이상(0.6%포인트)과 15~29세 청년층(0.7%포인트)에서는 올랐다. 

실업자는 122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4000명(20.0%) 증가했다.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늘었다. 1월 기준으로 보면 2000년 1월(123만2000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가 폭으로는 2014년 4월 20만7000명 늘어난 이후 5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실업자가 13만9000명 늘었다. 통상 2월에 진행됐던 노인 일자리 사업 모집이 앞당겨져 비경제활동인구로 잡혔던 노인 인구들이 실업자로 포착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4.5%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2010년 1월(5.0%) 이후 가장 높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역대 최대치인 13.0%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3.2%로 1월 기준 역대 가장 높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86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3000명(0.1%) 증가했다. 재학·수강(-15만8000명)이나 가사(-6만5000명) 등을 영향으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인구는 줄었으나 고령화에 따른 은퇴 인구 증가로 '쉬었음'이라고 답한 인구가 13만3000명 늘었다.

실제 취업 시간이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 취업을 희망하고 추가 취업이 가능한 자를 말하는 '시간 관련 추가 취업자'가 67만1000명으로 역대 가장 높았다. 지난 4주간 구직 활동을 했지만 조사 대상 주간에 취업이 가능하지 않은 '잠재취업가능자'도 5만5000명으로 1월 기준 최고였다.  

구직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조사 대상 주간에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한 자를 말하는 '잠재구직자'는 186만9000명으로 2015년 1월(186만9000명) 이후 가장 높았다.

김영훈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제조업 고용이 부진했던 원인에 대해 "반도체 업황 둔화에 구조조정 영향이 지속된 영향"이라며 "지난해 1월 제조업 취업자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김 과장은 "올해 고용 여건도 녹록지 않은 상황인 만큼 연간 15만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며 "민간 활력 제고에 최우선 방점을 두고 6대 핵심 분야에 집중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재정 조기집행, 공공기관 투자 확대, 취약계층 맞춤형 일자리 확충 등 공공 부문의 버팀목 역할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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